24년 역사를 마감하는 폭스바겐 플래그십 SUV, 투아렉 파이널 에디션 국내 인도 시작.

다카르 3연패 신화의 V6 디젤 엔진과 최첨단 사양, 이번이 마지막 기회다.

투어렉 / 사진=온라인 커뮤니티
투어렉 / 사진=온라인 커뮤니티


따스한 봄기운이 완연한 4월, 자동차 시장에 한 시대의 끝을 알리는 모델이 도착했다. 폭스바겐의 플래그십 SUV, 투아렉이 24년의 여정을 마무리하는 ‘파이널 에디션’으로 국내 소비자들을 만난다. 단순한 단종 모델로 보기엔 그 속에 담긴 이야기가 너무나도 묵직하다.

보잉 747 점보 제트기를 끌고, ‘지옥의 랠리’라 불리는 다카르 랠리를 3연패한 저력. 이번 파이널 에디션은 투아렉의 영광스러운 유산을 집대성한 모델이다. 강력한 V6 디젤 심장, 시대를 앞서간 최첨단 기술, 그리고 오직 마지막에만 허락된 특별한 가치가 바로 그것이다.

다카르 3연패의 영광을 품은 심장



투어렉 / 사진=온라인 커뮤니티
투어렉 / 사진=온라인 커뮤니티


투아렉 파이널 에디션의 핵심은 단연 엔진이다. 트윈도징 기술이 적용된 ‘EA897 에보3’ V6 3.0 TDI 디젤 엔진은 8단 자동변속기, 상시 사륜구동 시스템과 맞물려 최고출력 286마력, 최대토크 61.2kg·m의 강력한 힘을 뿜어낸다.

특히 1,750rpm의 낮은 회전수부터 터져 나오는 두터운 토크는 거대한 차체를 가볍게 밀어붙인다. 고속도로 항속 주행은 물론, 거친 오프로드에서도 안정적인 구동력을 보장하는 비결이다. 대형 SUV임에도 복합연비 10.8km/L를 달성해 효율성까지 놓치지 않았다.

3만 8천 개 LED가 길을 밝히다



투어렉 / 사진=온라인 커뮤니티
투어렉 / 사진=온라인 커뮤니티


이번 에디션에는 폭스바겐의 최신 기술이 아낌없이 투입됐다. 브랜드 최초로 적용된 ‘IQ.라이트 HD 매트릭스 헤드라이트’는 무려 3만 8,000개 이상의 인터랙티브 LED가 전방을 비춘다. 주행 상황과 상대 차량을 정밀하게 분석해 필요한 곳에만 빛을 조사, 야간 운전의 피로를 획기적으로 줄여준다.

실내는 12.3인치 디지털 클러스터와 15인치 인포테인먼트 디스플레이가 하나로 이어진 ‘이노비전 콕핏’이 미래적인 분위기를 연출한다. 여기에 에어 서스펜션, 뒷바퀴 조향 기능인 올 휠 스티어링 시스템이 기본 장착돼 어떤 도로 조건에서도 편안하고 안정적인 주행 감각을 유지한다.

마지막이기에 허락된 소유의 가치



투아렉 파이널 에디션은 ‘프레스티지’와 ‘R-Line’ 두 가지 트림으로 운영된다. 가격은 각각 1억 642만 원, 1억 1,650만 원으로 책정됐다. 플래그십 SUV에 걸맞은 풍부한 기본 사양을 고려하면 충분히 경쟁력 있는 가격이다.

한정판 모델의 특별함은 곳곳에서 드러난다. B필러와 도어 스커프 등에 ‘Final Edition’ 문구가 레이저로 각인되어 소유의 가치를 더한다. 폭스바겐코리아는 5년 또는 15만km의 무상 보증 연장 프로그램과 사고 수리 시 자기부담금을 지원하는 혜택을 제공해 마지막 오너에 대한 예우를 갖췄다.

2002년 첫 등장 이후 전 세계적으로 120만 대 이상 판매된 투아렉은 폭스바겐의 기술력을 상징하는 모델이었다. 하지만 거스를 수 없는 전동화의 물결 속에서 강력한 내연기관 SUV의 시대는 조용히 막을 내리고 있다. 24년 역사의 마침표를 찍는 투아렉 파이널 에디션. 이는 단순한 자동차를 넘어, 한 시대의 영광을 기억하는 이들을 위한 마지막 선물이 될 것이다.

오종학 기자 fivejh@news-w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