폭스바겐의 플래그십 SUV 투아렉이 24년 역사를 기념하는 마지막 내연기관 모델, ‘파이널 에디션’을 끝으로 단종 수순에 들어간다.

286마력 V6 디젤 엔진과 에어 서스펜션을 기본으로 탑재한 마지막 투아렉에 담긴 특별한 가치를 조명한다.

투아렉 파이널 에디션 / 폭스바겐코리아
투아렉 파이널 에디션 / 폭스바겐코리아


한 시대가 저물고 있다. 폭스바겐의 럭셔리 SUV 역사를 이끌어온 투아렉이 내연기관 시대의 마지막을 고하는 ‘파이널 에디션’을 선보였다. 24년의 여정을 마무리하는 이 특별한 모델은 단순한 차량을 넘어 하나의 상징으로 다가온다. 이번 파이널 에디션이 특별한 이유는 크게 세 가지, 바로 역사를 새긴 상징적 디자인, 여전히 강력한 주행 성능, 그리고 마지막이라는 희소 가치에서 찾을 수 있다. 과연 마지막 투아렉은 우리에게 어떤 모습으로 기억될까.

24년 역사를 새긴 마지막 흔적



‘파이널 에디션’이라는 이름은 차량 곳곳에서 발견된다. B필러 윈도우 프레임에는 ‘FINAL EDITION’ 문구가 레이저로 선명하게 각인되어 마지막 모델임을 증명한다. 실내로 들어서면 가죽 기어 레버와 조명이 들어오는 도어 스커프에서도 동일한 레터링을 마주하게 된다. 이는 단순한 장식을 넘어, 2002년부터 이어진 투아렉의 헤리티지에 대한 경의의 표시다. 폭스바겐은 마지막이라는 의미를 명칭에만 국한하지 않고, 소유자가 차 안팎에서 그 가치를 직접 체감할 수 있도록 세심하게 배려했다.

투아렉 파이널 에디션 / 폭스바겐코리아
투아렉 파이널 에디션 / 폭스바겐코리아


도로의 지배자 그 시작과 끝



투아렉은 2002년, 폭스바겐 브랜드 최초의 SUV로 등장해 시장에 큰 파장을 일으켰다. 이후 3세대에 걸쳐 전 세계적으로 120만 대 이상 판매되며 브랜드의 기함 역할을 톡톡히 해냈다. 대형 여객기 보잉 747을 견인하는 괴력을 과시했고, ‘지옥의 랠리’라 불리는 다카르 랠리에서 3회 연속 우승을 차지하며 오프로드 성능을 입증했다. 투아렉이 쌓아 올린 이러한 이력은 단순한 이동 수단을 넘어 기술력의 상징으로 자리매김하게 했다. 이번 파이널 에디션은 그 영광의 역사를 집대성한 결과물이다.

심장은 여전히 뜨겁다 V6 디젤의 품격



투아렉 파이널 에디션 / 폭스바겐코리아
투아렉 파이널 에디션 / 폭스바겐코리아


마지막 투아렉의 심장은 V6 3.0 TDI 디젤 엔진이다. 두 개의 SCR 촉매 변환기를 적용한 트윈도징 기술로 유해 배출가스는 줄이면서 효율을 높였다. 8단 자동변속기와 상시 사륜구동 시스템이 조화를 이뤄 최고출력 286마력, 최대토크 61.2kgf·m의 강력한 힘을 발휘한다. 특히 1,750rpm의 낮은 엔진 회전수부터 최대토크가 터져 나와 도심 주행이나 험로 주파 등 어떤 상황에서도 안정적인 주행감을 제공한다.

여기에 모든 트림에 기본 적용된 에어 서스펜션과 올 휠 스티어링 시스템은 투아렉의 가치를 한 단계 끌어올린다. 노면 상태에 따라 차체 높이를 조절하고, 뒷바퀴 조향을 통해 고속 안정성과 저속 선회 능력을 동시에 확보했다. 이는 온로드와 오프로드를 가리지 않는 투아렉의 정체성을 가장 잘 보여주는 부분이다.

첨단 기술로 완성한 마지막 배려



파이널 에디션은 이름에 걸맞게 폭스바겐의 최신 기술을 아낌없이 담았다. 3만 8천 개 이상의 LED로 구성된 ‘IQ.라이트 HD 매트릭스 헤드라이트’는 야간 주행 시 최적의 시야를 제공한다. 주행 보조 시스템 ‘IQ.드라이브’ 역시 기본이다. 교차로 진입 시 위험을 감지하는 ‘전방 크로스 트래픽 어시스트’와 스스로 차선을 유지하며 앞차와의 간격을 조절하는 ‘트래블 어시스트’ 등 능동형 안전 사양이 대거 포함됐다. 이 밖에도 사이드 어시스트, 파크 어시스트 플러스 등 운전자의 편의를 돕는 기능들이 빠짐없이 적용되어 마지막 모델의 완성도를 높였다. 국내에는 프레스티지와 R-Line 두 가지 트림으로 운영되며, 가격은 각각 1억 642만 1,000원, 1억 1,650만 6,000원이다.

투아렉 파이널 에디션 실내 / 폭스바겐코리아
투아렉 파이널 에디션 실내 / 폭스바겐코리아


투아렉 파이널 에디션 / 폭스바겐코리아
투아렉 파이널 에디션 / 폭스바겐코리아


오종학 기자 fivejh@news-w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