페라리 닮은 디자인에 990마력, 가격은 포르쉐의 절반 수준
샤오미가 공개한 전기 SUV ‘YU7 GT’가 독일 뉘르부르크링에서 담금질을 마쳤다.
‘대륙의 실수’라는 별명을 넘어 이제는 ‘대륙의 실력’으로 평가받는 샤오미가 또 한 번 시장을 놀라게 할 준비를 마쳤다. 최근 베이징 모터쇼에서 공개된 ‘YU7 GT’는 기존 전기차 시장의 공식을 완전히 뒤엎는 모델로 주목받는다. 파격적인 가격, 슈퍼카급 성능, 그리고 시선을 사로잡는 디자인 이 세 가지 키워드만으로도 기존 강자들을 긴장시키기에 충분하다. 과연 샤오미는 프리미엄 전기 SUV 시장의 새로운 강자로 자리매김할 수 있을까.
페라리를 떠올리게 하는 디자인
샤오미 YU7 GT의 첫인상은 강렬하다. 전체적인 실루엣은 이탈리아 슈퍼카 브랜드 페라리의 SUV ‘푸로산게’를 연상시킬 만큼 날렵하고 스포티한 비율을 자랑한다. 기존 YU7 모델과 확연히 다른 분위기를 연출하기 위해 디자인에 공을 들인 흔적이 역력하다.
전면부는 확장된 휠 아치와 검게 칠한 블랙아웃 그릴, 거대한 공기 흡입구를 적용해 한층 과격한 인상을 완성했다. 보닛에는 24K 금과 카본을 조합해 제작한 전용 엠블럼을 부착해 특별함을 더했다. 측면에는 21인치 또는 22인치의 대형 휠과 고성능 브레이크 시스템이 자리 잡아 압도적인 성능을 암시한다. 후면 역시 대형 디퓨저와 립 스포일러로 공기역학 성능을 강화하며 디자인을 마무리했다.
990마력, SUV의 한계를 넘다
YU7 GT의 핵심은 심장, 즉 파워트레인에 있다. 이 차량은 전륜에 386마력, 후륜에 604마력의 전기 모터를 탑재해 합산 총출력 990마력을 발휘한다. 이는 포르쉐의 고성능 전기 SUV ‘마칸 터보 일렉트릭’의 약 630마력을 훌쩍 뛰어넘는 수치다.
강력한 힘을 바탕으로 최고속도는 시속 300km에 달하며, 정지 상태에서 시속 100km까지 도달하는 데 걸리는 시간은 2초대 초반으로 예상된다. 온 가족이 함께 탈 수 있는 패밀리 SUV라는 점을 고려하면 사실상 슈퍼카의 영역에 발을 들인 셈이다.
단순한 힘자랑이 아닌 트랙 주행까지 고려
샤오미는 단순히 출력 경쟁에만 매달리지 않았다. YU7 GT는 강력한 성능을 안정적으로 제어하기 위해 섀시 전반을 보강했다. 새롭게 적용된 에어 서스펜션과 후륜 토크 벡터링 시스템은 어떤 주행 환경에서도 최적의 안정성과 민첩성을 제공한다.
특히 트랙 주행까지 염두에 두고 트랙션 컨트롤 시스템을 새롭게 다듬었으며, 옵션으로 브렘보 카본 세라믹 브레이크까지 선택할 수 있도록 해 제동 성능을 극한으로 끌어올렸다. 일부 개발 과정은 ‘녹색 지옥’이라 불리는 독일 뉘르부르크링 서킷에서 진행된 것으로 알려져 주행 성능에 대한 신뢰도를 높인다.
가장 놀라운 것은 가격표
성능과 디자인만큼이나 놀라운 것은 바로 가격이다. YU7 GT의 예상 가격은 약 45만~50만 위안, 한화로 약 1억 원 수준에서 책정될 전망이다. 이는 동급 성능을 갖춘 기존 프리미엄 브랜드 전기 SUV의 절반에 가까운 파격적인 가격이다.
최근 주력 모델인 YU7의 판매량이 다소 주춤하는 상황에서, 샤오미는 YU7 GT라는 고성능 모델을 통해 브랜드에 대한 관심을 다시 한번 끌어올린다는 전략이다. 결국 샤오미 YU7 GT는 단순한 고성능 SUV가 아니라, 가격과 성능 모두를 무기로 기존 프리미엄 브랜드의 아성을 정면으로 겨냥한 ‘게임 체인저’로 평가받고 있다.
오종학 기자 fivejh@news-wa.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