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차 N 브랜드, 내연기관 시대의 막을 내리고 전동화 시대로 본격 전환
차세대 모델은 하이브리드로 유력, 수동변속기 감성은 이제 추억 속으로
현대차의 고성능 브랜드 N을 사랑하는 국내 팬들에게 아쉬운 소식이 전해졌다. 강렬한 주행 성능으로 기대를 모았던 i20 N과 i30 N이 국내 땅을 밟지 못하고 사라질 위기에 처했다. 이는 N 브랜드의 대대적인 ‘전동화’ 전략과 맞물려 있다.
내연기관 시대가 저물고 있지만, ‘차세대 모델’의 가능성도 동시에 거론된다. 과연 우리는 이 짜릿한 해치백을 이대로 떠나보내야만 할까.
최근 현대차 호주법인은 i20 N과 i30 N의 페어웰 에디션 출시 계획을 공개하며 단종 수순에 들어갔음을 시사했다. 특히 국내 시장에서는 정식 출시가 끝내 이뤄지지 못했기에 팬들의 아쉬움은 더욱 크다. N 브랜드의 라인업이 전동화 중심으로 빠르게 재편되는 과정에서 나온 결정으로 풀이된다.
내연기관 N의 시대는 저물지만 완전한 끝은 아니다
그렇다고 해서 N 해치백의 명맥이 완전히 끊기는 것은 아니다. 현대차 제품 개발 매니저 팀 로저스는 현지 인터뷰를 통해 “완전히 종료되는 것이 아니라 일시적인 작별”이라며 차세대 모델의 가능성을 열어두었다. 현재 유럽 시장을 중심으로 차세대 i20 모델의 테스트가 진행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차세대 i30 역시 현행 플랫폼을 유지하면서 대대적인 개선을 거칠 전망이다. 특히 플레오스 커넥트 시스템과 같은 최신 인포테인먼트 시스템과 강화된 자율주행 보조 기능이 탑재될 가능성이 높다. 하지만 운전의 재미를 책임질 파워트레인에 대한 정보는 아직 베일에 싸여 있다.
유로7 규제, 하이브리드 전환은 피할 수 없는 선택
어째서 내연기관 모델은 단종의 길을 걷게 된 것일까. 가장 큰 이유는 유럽의 강화된 배출가스 규제 ‘유로7’이다. 이를 충족하기 위한 가장 현실적인 대안으로 하이브리드 시스템 도입이 유력하게 거론된다. 고성능과 친환경 두 마리 토끼를 잡기 위한 전략이다.
만약 당신이 수동 변속기의 손맛을 즐기는 운전자라면 아쉬움이 클 수밖에 없다. 하이브리드 시스템이 적용되면 기존 수동변속기 모델은 사라질 가능성이 매우 높기 때문이다. 대신 현대차의 8단 습식 듀얼클러치 변속기(DCT)가 그 자리를 채울 것으로 보인다. 이 변속기는 N 코너 카빙 디퍼렌셜, N 파워 시프트 등 다양한 주행 특화 기능을 포함하고 있다.
팰리세이드 신기술이 차세대 N의 심장이 될까
그렇다면 차세대 N 모델에는 어떤 하이브리드 시스템이 탑재될까. 업계는 최근 공개된 팰리세이드 하이브리드의 ‘TMED-II’ 구조를 주목하고 있다. 2.5리터 터보 엔진과 6단 자동변속기, 두 개의 전기 모터가 결합된 이 최신 시스템은 강력한 성능과 효율을 자랑한다.
이 시스템은 토크 컨버터 대신 분리형 클러치를 적용하고, P2 모터가 저속 주행을 담당하다가 클러치 연결 후 내연기관이 힘을 보태는 방식으로 작동한다. 고성능 모델에도 전동화 기술을 적극적으로 확대하는 현대차의 의지를 엿볼 수 있는 대목이다. 결국 i20 N과 i30 N의 단종은 단순한 모델 정리를 넘어, N 브랜드가 나아갈 미래를 보여주는 중요한 신호탄인 셈이다.
오종학 기자 fivejh@news-wa.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