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용차 이미지 벗고 고급 패밀리카로 완전 변신 예고

세계적으로 검증된 내구성·공간, 국내 출시 가격이 최대 변수

국내 패밀리카 시장의 절대 강자, 기아 카니발의 독주 체제에 균열을 낼 경쟁자가 수면 위로 떠오르고 있다. 주인공은 토요타의 상징적인 밴 모델인 하이에이스다. 단순한 연식 변경이 아닌, 차량의 정체성을 완전히 바꾸는 풀체인지 소식이 전해지면서 시장의 관심이 집중된다.

이번 변화의 핵심은 상용 밴에서 승용 패밀리카로의 전환이다. 토요타가 ‘하이에이스’라는 이름이 가진 신뢰도를 바탕으로 어떻게 카니발이 장악한 시장에 도전할지가 관전 포인트다. 패밀리카 시장의 지각 변동 가능성이 제기되는 배경이다.

상용차 꼬리표 떼고 패밀리카 시장에 도전한다

토요타 하이에이스는 1967년 첫 출시 이후 반세기가 넘는 시간 동안 전 세계에서 내구성과 실용성을 인정받은 모델이다. 특히 상용차 수요가 높은 동남아시아, 호주 등지에서는 절대적인 신뢰를 얻고 있다. 수십만 km를 주행해도 큰 문제가 없는 튼튼한 차로 명성이 자자하다.

오는 2027년 출시가 유력한 차세대 모델은 이러한 상용차 이미지를 과감히 벗어던질 전망이다. 업계에 따르면 신형 하이에이스는 최신 전동화 기술과 첨단 운전자 보조 시스템(ADAS)을 대거 탑재한다. 여기에 고급스러운 실내 마감과 최신 인포테인먼트 시스템을 더해 상품성을 극대화, 카니발과 직접 경쟁할 채비를 갖춘다.

카니발의 아성을 위협할 하이에이스의 무기

하이에이스가 카니발의 대항마로 거론되는 가장 큰 이유는 압도적인 공간 활용성에 있다. 현행 모델 역시 높은 전고와 긴 휠베이스를 바탕으로 성인 여러 명이 탑승하고도 넉넉한 공간을 자랑한다. 이는 카니발이 국내 아빠들의 마음을 사로잡은 핵심 경쟁력과 정확히 일치한다.

신형 모델이 승용차 수준의 승차감과 편의성까지 갖춘다면 그 파급력은 상당할 수 있다. 자녀들과 함께 캠핑이나 장거리 여행을 즐기는 운전자라면 솔깃할 수밖에 없는 대목이다. 세계적으로 검증된 내구성은 하이에이스만이 가질 수 있는 강력한 무기다.

출시 가격이 국내 성공의 마지막 관문이다

물론 장밋빛 전망만 있는 것은 아니다. 가장 큰 변수는 가격이다. 수입차라는 특성상 카니발보다 높은 가격표가 붙을 가능성이 크다. 가격 격차가 과도하게 벌어질 경우, 아무리 뛰어난 상품성을 갖췄다 해도 소비자들의 외면을 받을 수 있다.

자동차 업계 한 관계자는 “하이에이스는 내구성과 공간이라는 확실한 강점을 가진 차”라면서도 “패밀리카 성격을 강화해 국내에 들어온다면, 소비자들이 납득할 만한 합리적인 가격 책정이 성공의 관건이 될 것”이라고 분석했다. 토요타의 최종 결정에 따라 국내 패밀리카 시장의 선택지가 크게 넓어질 수 있는 상황이다.

오종학 기자 fivejh@news-w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