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청률 11% 인기 드라마 주인공 차로 등장, 도로 위 시선 집중
그란투리스모 파격 인하 단행, 공격적 마케팅 배경에 관심
그란투리스모 / 사진=마세라티
최근 안방극장에서 유독 눈에 띄는 자동차 브랜드가 있다. 이탈리아 프리미엄 브랜드 마세라티다. 인기 드라마 속 주인공의 차로 등장하며 존재감을 과시하더니, 돌연 파격적인 가격 인하 소식까지 전해왔다.
단순한 미디어 노출과 판촉 활동으로 보기에는 그 행보가 이례적이다. 마세라티의 최근 움직임은 정교하게 설계된 ‘드라마 PPL’과 과감한 ‘가격 정책’, 그리고 숨겨진 ‘브랜드 전략’이라는 세 가지 키워드로 요약된다. 이러한 공격적인 행보 뒤에는 국내 시장을 향한 치밀한 계산이 깔려있다.
시청률 11% 드라마 PPL, 단순 노출이 아니었다
MC20 첼로 / 사진=마세라티
마세라티가 선택한 무대는 JTBC 주말 드라마 ‘신입사원 강회장’이다. 이 드라마는 방영 8회 만에 시청률 11%를 넘어서며 화제를 모았다. 마세라티는 극 중 주요 인물들의 성격과 상황에 맞춰 차량을 전략적으로 배치했다.
카리스마 넘치는 기업 총수에게는 플래그십 모델을, 주체적인 매력을 지닌 막내딸에게는 브랜드 최초의 전기 SUV ‘그레칼레 폴고레’를 연결했다. 서킷 질주 장면에서는 슈퍼 스포츠카 ‘MC20 첼로’를 등장시켜 역동적인 성능을 시각적으로 각인시켰다. 단순한 차량 등장을 넘어, 캐릭터와 차량의 감성적 연결고리를 만들어 브랜드 이미지를 극대화한 것이다.
최대 2100만원 인하, 진짜 이유는 따로 있었다
그레칼레 폴고레 / 사진=마세라티
미디어 노출로 브랜드 이미지를 끌어올리는 동시에, 마세라티는 구매 문턱을 낮추는 과감한 결정을 내렸다. 주력 모델인 그란투리스모의 가격을 최대 2,100만 원 인하하며 가격 경쟁력을 확보했다. 수입차 업계에서 이 정도 규모의 가격 조정은 매우 이례적인 일이다.
이는 고성능 쿠페를 원하지만 높은 가격 때문에 구매를 망설였던 잠재 고객층을 직접 겨냥한 전략이다. 만약 당신이 성능 좋은 패밀리카를 찾는 아빠라면, ‘마이 퍼스트 마세라티’ 캠페인도 눈여겨볼 만하다. 준중형 SUV 그레칼레의 가격을 1억 1,860만 원으로 책정하고, 5년 무상 보증 수리와 3년 정기 점검 패키지를 포함했다.
유지보수 비용에 대한 부담을 크게 줄여, 전기차나 하이브리드 SUV를 고려하던 소비자들에게 새로운 선택지를 제시한 셈이다. 고성능 브랜드의 자존심을 지키면서도 대중에게 한 발짝 다가서려는 마세라티의 이중 전략이 국내 수입차 시장에 새로운 파장을 일으키고 있다.
오종학 기자 fivejh@news-wa.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