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아의 첫 전동화 PBV, 까다로운 유럽 충돌 테스트 통과... 상용차 편견 깨고 패밀리카 시장 넘본다
초고장력 강판과 첨단 시스템 탑재... 단순한 짐차가 아닌 새로운 공간으로 진화
PV 카고 / 사진=기아
기아의 첫 전동화 목적 기반 모빌리티(PBV)가 유럽에서 최고 수준의 안전성을 입증했다. 상업용 차량 시장을 겨냥해 탄생했지만, 정작 시장의 관심은 다른 곳으로 향하는 모양새다. 핵심 키워드는 압도적인 안전성, PBV의 확장성, 그리고 패밀리카로서의 잠재력이다.
단순히 튼튼한 상용차 한 대가 등장한 것이 아니다. 기아의 PV5는 기존 상용차의 개념을 흔들며 새로운 시장을 넘보고 있다.
상용차 편견 깨부순 안전성의 배경
PV 카고 / 사진=기아
PV5 카고 모델은 까다롭기로 유명한 유로 NCAP 경상용 밴 평가에서 최고 등급인 별 다섯 개를 획득했다. 이는 단순한 수치를 넘어, 기아의 전용 전기차 플랫폼 설계가 세계적 수준임을 다시 한번 증명한 결과다.
안전성의 핵심은 차체 구조에 있다.
전방 다중골격 구조로 충돌 에너지를 효과적으로 분산시키고, 고전압 배터리가 탑재된 하부에는 초고장력 강판과 핫스탬핑 강판을 아낌없이 사용했다. 덕분에 차체 강성과 승객 보호 능력을 극대화했다.
실내에는 7개의 에어백이 기본으로 장착됐으며, 전방 충돌방지 보조와 차로 유지 보조 2 등 첨단 운전자 보조 시스템도 대거 탑재됐다. 평가단은 특히 갑작스럽게 나타나는 자전거 이용자까지 정확히 감지하는 제동 제어 능력에 높은 점수를 줬다.
PV 카고 / 사진=기아
아빠들이 패밀리카로 주목하는 진짜 이유
뛰어난 안전성만으로는 패밀리카 수요를 끌어오기 어렵다. PV5가 주목받는 이유는 바로 공간 활용성에 있다. 전장 4,695mm, 전폭 1,905mm로 도심 운행에 부담 없는 크기지만, 실내 공간을 좌우하는 휠베이스는 2,995mm에 달한다.
이는 기존 준중형 밴인 스타리아와 비교해도 밀리지 않는 수준이다.
덕분에 넓은 적재 공간은 물론, 넉넉한 거주성까지 확보했다. “짐 싣는 차 아니었어?”라는 말이 나올 법하지만, 자녀가 많은 가정의 레저용 차량으로 쓰기에도 충분한 경쟁력을 갖춘 셈이다.
배터리는 트림에 따라 51.5kWh에서 71.2kWh까지 선택 가능하며, 1회 충전 시 최대 377km를 주행한다. 최고출력 120kW, 최대토크 250Nm의 모터는 짐을 가득 싣거나 여러 명이 타도 부족함 없는 성능을 발휘한다.
이미 PV5는 유로 NCAP 평가 이전부터 영국 탑기어 ‘올해의 패밀리카’, ‘세계 올해의 밴’ 등을 수상하며 상품성을 인정받았다. 검증된 안전성과 실용성을 무기로 내연기관 밴을 대체할 새로운 선택지를 찾는 글로벌 소비자들에게 강력하게 어필할 것으로 보인다.
오종학 기자 fivejh@news-wa.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