네덜란드서 양산 시작한 기아 PV5 기반 캠핑카 ‘라이트캠프’.
탈착식 모듈, 팝업 텐트, V2L 기능으로 일상과 여가를 넘나드는 새로운 전기차의 가능성을 보여준다.
기아 PV5 / 사진=기아
기아의 목적 기반 차량(PBV) PV5가 새로운 모습으로 등장했다. 네덜란드 개조 전문업체 밴트랙이 PV5를 기반으로 한 전기 캠핑카 ‘라이트캠프’의 양산을 공식화한 것이다.
이 캠핑카는 단순 개조를 넘어, 설계 단계부터 고려된 특징들을 극대화했다. 핵심은 ‘탈착식 모듈’ 구조와 강력한 ‘V2L’ 기능, 그리고 이 모든 것을 포함한 ‘가격’에 있다.
평일에는 업무용으로, 주말에는 완벽한 휴식 공간으로 변신하는 이 차량에 시장의 관심이 쏠리는 배경이다.
기아 PV5 / 사진=기아
탈착식 모듈이 가져온 놀라운 공간 활용법
라이트캠프의 가장 큰 특징은 유연성이다. 침대, 주방, 수납 공간 등 캠핑에 필요한 주요 장비가 모두 독립된 모듈로 구성돼 있다.
필요에 따라 이 모듈들을 자유롭게 탈착할 수 있다. 평소에는 모듈을 떼어내고 일반 승용차나 화물차처럼 쓰다가, 주말이나 휴가철에는 모듈을 장착해 캠핑카로 변신시킨다.
덕분에 캠핑 장비를 싣고 다니느라 공간과 전비를 낭비할 필요가 없다.
기아 PV5 / 사진=기아
내부에는 성인 두 명이 눕기 충분한 세로 188cm, 가로 129.5cm 크기의 슬라이딩 침대가 설치된다. 지붕에는 팝업 텐트를 추가 설치해 복층 구조의 침실로 확장하는 것도 가능하다.
V2L 기능이 야외 요리 풍경을 바꿨다
편리한 아웃도어 활동을 위한 구성도 돋보인다. 18L 용량의 냉장고와 인덕션, 11L 급수 장치가 포함된 싱크대가 기본 탑재된다.
특히 조리대는 차량 외부로 확장할 수 있는 슬라이드 아웃 기능을 갖춰 야외 요리의 즐거움을 더한다. 기존 내연기관 캠핑카와는 차원이 다른 편의성이다.
PV5의 강력한 V2L 기능은 이 모든 것을 가능하게 하는 핵심이다. 최대 3.6kW의 전력을 외부 기기로 끌어다 쓸 수 있어, 별도의 발전기 없이도 커피포트부터 소형 가전까지 자유롭게 사용 가능하다. 무시동 냉난방이 가능한 ‘캠프 모드’는 사계절 차박의 문턱을 낮췄다.
1억 원 넘는 가격표에도 고개를 끄덕이는 이유
라이트캠프의 유럽 시장 가격은 6만 5,000유로, 한화로 약 1억 1,000만 원으로 책정됐다. 일반 승용 모델과 비교하면 분명 부담스러운 가격이다.
하지만 그 내용을 들여다보면 평가는 달라진다. 유로 NCAP 상용 밴 부문 최고 등급을 획득한 안전성은 기본이다.
여기에 첨단 운전자 보조 시스템(ADAS)과 캠핑에 필요한 모든 패키지가 포함된 가격이라는 점을 고려해야 한다.
한 대의 차량으로 출퇴근부터 차박 캠핑까지 모든 것을 해결하려는 소비자에게는 충분히 매력적인 선택지다. 전기차의 친환경성과 캠핑카의 실용성을 모두 잡은 새로운 대안이 시장에 등장했다.
오종학 기자 fivejh@news-wa.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