누적 판매량은 성공적, 그러나 단일 모델 의존도와 시장 경쟁이 발목 잡아

새 SUV ‘YU7’과 유럽 시장 진출로 돌파구를 모색하는 샤오미의 다음 행보

SU7 / wikimedia
SU7 / wikimedia


샤오미 자동차의 첫 등장은 성공적이었다. 첫 모델인 SU7은 고객 인도 후 약 28개월 만에 누적 50만 대 판매를 기록했다. 이는 스마트폰으로 익숙했던 브랜드가 자동차 시장에서도 통할 수 있다는 사실을 증명한 숫자다.

하지만 최근 실적은 이전과 다른 신호를 보낸다. 누적 판매량의 화려함 뒤에는 성장 둔화의 그림자가 있다. SU7 한 차종의 초기 흥행을 넘어, 브랜드 전체의 지속 가능한 성장을 증명해야 하는 새로운 국면을 맞았다.

50만 대 신화 뒤에 가려진 7월 성적표



SU7 실내 / 샤오미
SU7 실내 / 샤오미


누적 숫자만 보면 샤오미의 질주는 계속되는 듯 보인다. SU7과 후속 모델을 합친 전체 누적 인도량은 76만 대를 넘어섰다. 짧은 기간 안에 상당한 규모를 만든 것은 분명한 성과다.

그러나 월간 실적을 자세히 들여다보면 분위기가 다르다. 올해 7월 SU7의 인도량은 2만 1,044대로, 전년 같은 기간보다 44%나 감소했다. 연간 판매 목표인 55만 대 달성률도 7월까지 39%에 그치면서 남은 기간 상당한 부담을 안게 된 상황이다.

SU7 하나로는 부족, SUV와 고급화로 승부수



치열한 중국 전기차 시장에서 단일 모델에 의존하는 전략은 한계가 뚜렷하다. 샤오미가 서둘러 라인업을 확장하는 배경이다. 초기 흥행을 이끈 세단 한 대로 브랜드 전체 성장을 계속 책임지기는 어렵다는 판단이 깔렸다.

고성능 모델인 SU7 울트라는 52만 9,900위안부터 시작하며 프리미엄 수요를 공략한다. 여기에 지난해 6월에는 SUV인 YU7이 추가됐다. YU7은 25만 위안대 기본형부터 32만 위안대 맥스 트림까지 갖춰 선택의 폭을 넓혔다. 만약 당신이 세단보다 SUV를 선호한다면 이제 샤오미에서도 대안을 찾을 수 있게 된 셈이다.

SU7 / 샤오미
SU7 / 샤오미




다음 카드는 주행거리 연장형과 유럽 시장



샤오미의 시선은 순수 전기차 너머로 향한다. 주행거리 연장형 전기차(EREV)인 스카이노마드 N70(5인승)과 N90(7인승)이 다음 단계로 거론된다. EREV가 추가되면 장거리 이동이나 다인승 수요까지 흡수할 수 있어 판매 기반이 한층 두터워진다.

중국 내수 시장을 넘어 해외로도 눈을 돌린다. 샤오미는 2027년 유럽 자동차 판매를 계획하고 있다. 유럽 시장의 상반기 중국 브랜드 점유율이 14.2%까지 올라온 만큼 기회는 있다. 다만 이는 중국 브랜드 전체의 비중으로, 샤오미가 어느 정도 성과를 낼지는 아직 미지수다.

샤오미 자동차는 이제 첫 모델의 성공에 안주할 수 없는 단계에 들어섰다. SU7의 누적 50만 대라는 성과와 7월 판매량 44% 감소라는 과제를 동시에 안고 있다. 앞으로는 SU7의 성공 자체보다 YU7과 새 차종들이 두 번째 성장 동력이 될 수 있는지가 샤오미 자동차를 판단하는 핵심 기준이 될 것이다.

SU7 / 샤오미
SU7 / 샤오미


SU7 / 샤오미
SU7 / 샤오미


SU7 실내 / 샤오미
SU7 실내 / 샤오미


SU7 / 샤오미
SU7 / 샤오미


오종학 기자 fivejh@news-w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