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비는 하이브리드 절반인데 실제 유지비 따져보니 의외의 결과
초기 구매비용과 연간 주행거리까지 계산해야 진짜 이득 보인다
K8 / wikimedia Damian B Oh
대전에서 서울까지 약 150km를 달린 뒤 연료비 영수증에 찍힌 금액은 2만원이 채 되지 않았다. 기아의 준대형 세단 ‘더 뉴 K8’ 3.5 LPG 모델의 실제 주행 결과다.
단순히 저렴한 LPG 가격만 보고 섣불리 선택하기엔 하이브리드 모델과의 비교 계산이 필요하다. 낮은 초기 구매 비용이라는 장점 뒤에는 고려해야 할 변수가 더 있었다.
연비는 절반인데 주행감은 의외였다
K8 / 기아
하이브리드 모델과 비교하면 K8 LPG의 공인 복합연비(7.8km/L)는 절반 수준에도 미치지 못한다. 하지만 실제 주행에서 출력 부족은 체감하기 어렵다.
3.5L LPG 엔진은 240마력으로 가솔린보다 수치상 낮지만, 일상적인 주행 환경에서는 부드럽고 차분하게 속도를 올린다. 엔진 회전 질감도 조용해 준대형 세단에 기대하는 편안함과 잘 맞아떨어진다.
과거 LPG 차량의 단점으로 꼽히던 트렁크 공간 문제도 없다. 원통형 탱크가 돌출되지 않아 사람과 짐을 함께 싣는 일상용 세단으로 쓰기에 부족함이 없다. 경제성을 위해 공간을 크게 포기할 필요가 없다는 점은 분명한 장점이다.
1만7500원, 실제 연료비가 남긴 질문
K8 / 기아
대전에서 서울까지 149.7km 구간 실주행 연비는 9.4km/L를 기록했다. 이를 당시 LPG 가격(1,098.51원/L)으로 환산하면 편도 연료비는 약 1만 7,500원 수준이다. 장거리 이동이 잦은 운전자라면 솔깃할 수밖에 없는 수치다.
하지만 여기서 계산을 멈추면 안 된다. 차량 구매 비용까지 포함한 총 소유 비용을 따져봐야 현명한 선택이 가능하다.
K8 LPG는 하이브리드보다 수백만원 저렴해 초기 부담이 적은 것이 최대 강점이다. 반면 하이브리드는 연비가 17.2km/L에 달해 유류비 절감 효과가 크다. 결국 자신의 연간 주행거리와 차량 보유 기간, 주 생활권의 충전소 위치까지 종합적으로 고려해야 한다. LPG가 무조건 저렴하다는 공식은 더 이상 통하지 않는다.
K8 실내 / 기아
K8 / 기아
오종학 기자 fivejh@news-wa.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