호주 댄스 크루 에이지 스쿼드 경솔 발언 사과...허니제이,아이키 사과 수용

허니제이 SNS
호주 댄스 크루 에이지 스쿼드(AG SQUAD)가 최근 Mnet ‘스트릿 우먼 파이터: 월드 챔피언십 방송 중 논란이 된 허니제이(정하늬)와 아이키(정혜인)의 경솔한 발언에 대해 공식 입장을 밝혔다. 논란이 불거진 지 사흘 만에 “사랑을 담아 용서한다”며 해당 사안을 마무리 짓는 분위기다.

사진 Mnet
이어 “결국 우리 모두 인간이며, 누구나 실수할 수 있다”며 “우리는 여성의 권익 신장을 위해 노력하고 있으며, 모든 문제는 현장에서 존중 속에 해결됐다”고 전했다.
앞서 논란은 ‘스우파’ 1회 방송을 본 범접(BUMSUP) 크루 멤버들의 유튜브 리액션 영상에서 촉발됐다. 해당 영상에는 허니제이와 아이키가 출연해 호주 AG SQUAD 소속 댄서 다니카와 알리야를 향해 부적절한 발언을 쏟아내는 장면이 고스란히 담겼다.
허니제이는 다니카의 힐 댄스를 본 후 “저게 춤이냐, 섹스지”라는 발언을 했고, 아이키는 자신을 향해 비꼬는 듯한 질문을 던진 알리야에게 “야 이 씨XX아, 꺼져”라고 욕설을 내뱉었다. 해당 발언들은 방송 이후 온라인 커뮤니티와 SNS를 중심으로 빠르게 확산되며 비판 여론이 거세게 일었다.
이에 허니제이는 22일 자신의 공식 계정을 통해 “경솔한 언행으로 불편을 드린 점 깊이 반성한다”며 “상대 댄서에게는 직접 사과의 뜻을 전했다”고 밝혔다. 또한 “표현의 무게를 간과했던 제 불찰”이라며 “앞으로는 더욱 신중하게 행동하겠다”고 덧붙였다.
아이키 역시 같은 날 “감정적으로 격한 표현을 사용해 불편함을 드린 점 사과드린다”며 “감정의 진심이 상대에게 상처가 되지 않도록 주의하겠다”고 고개를 숙였다.
두 사람의 빠른 사과로 일단락된 이번 사태는 ‘스우파’의 국가 대항전이라는 취지 속에서 자칫 한국 댄서들의 품격에 상처를 남길 뻔했다는 점에서 아쉬움을 남겼다. 실제로 허니제이가 총괄 디렉터로 참여한 범접의 메가 크루 미션 영상은 “한국의 미를 제대로 담아냈다”는 극찬 속에 공개 나흘 만에 조회수 1,182만 뷰를 기록하며 유튜브 인기 급상승 차트 1위에 오르기도 했다.
한편, 에이지 스쿼드는 이번 입장을 통해 논란을 성숙하게 수용하고 갈등을 봉합하는 데 일조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김지혜 기자 kjh@news-w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