드라마 속 악역 ‘정수민’이 현실로?…끝없는 진실 공방 속 방송 예고에 여론 ‘들썩’

배우 송하윤의 학폭 의혹이 ‘궁금한이야기Y’를 통해 재점화된다. 21년 만의 진실을 두고 양측의 고소전이 이어지는 가운데, 방송이 어떤 파장을 낳을지 주목된다.
배우 송하윤 / 출처 : SBS ‘궁금한 이야기 Y’
배우 송하윤 / 출처 : SBS ‘궁금한 이야기 Y’


21년 만에 열리는 판도라의 상자…‘궁금한 이야기 Y’의 충격 예고

배우 송하윤의 학교 폭력 의혹을 둘러싼 진실 공방이 SBS ‘궁금한 이야기 Y’를 통해 새로운 국면을 맞는다. 지난 3일 공개된 예고편은 그야말로 충격의 연속이었다.

“21년 만의 고백, 송하윤 학폭 논란의 진실은?”이라는 자막과 함께 등장한 제보자들은 굳게 닫혔던 입을 열기 시작했다. 한 제보자는 “(송하윤은) 악마죠. ‘야, 이제 안 때릴게’ 그러고선 또 때리고”라며 참혹했던 당시를 회상했다. “선배가 때리면 맞아야지”라는 분위기 속에서 전치 3주의 진단을 받았다는 피해 증언까지 더해지며 본 방송에 대한 궁금증을 증폭시켰다.

‘궁금한 이야기 Y’ / 출처 : SBS
‘궁금한 이야기 Y’ / 출처 : SBS
제작진이 송하윤 측 법률대리인에게 입장을 묻자 “응대가 어렵다”며 인터뷰를 거절하는 장면이 전파를 타면서, 21년 묵은 의혹의 실체가 어디까지 밝혀질지 초미의 관심이 쏠리고 있다.

‘궁금한 이야기 Y’ / 출처 : SBS
‘궁금한 이야기 Y’ / 출처 : SBS

‘정수민’의 영광에서 학폭 가해자 지목까지…끝나지 않은 싸움

송하윤의 학폭 논란은 그가 tvN 드라마 ‘내 남편과 결혼해줘’에서 희대의 악역 ‘정수민’으로 최고의 주가를 올리던 지난해 터져 나왔다. 드라마의 성공과 함께 찾아온 영광은 학폭 가해자라는 의혹 하나로 한순간에 나락으로 떨어졌다. 송하윤은 “일면식도 없다”며 강하게 부인했지만, 싸늘해진 여론을 되돌리지 못하고 활동을 중단해야 했다.

이후 1년 5개월간의 침묵을 깬 송하윤 측은 지난 7월, 최초 폭로자 A씨를 허위사실 유포 혐의로 고소하며 반격에 나섰다. 이에 미국에 거주하던 A씨가 직접 귀국해 정면 대응을 선언하며 양측의 싸움은 고소와 맞고소가 오가는 진흙탕 싸움으로 번지고 있다.
배우 송하윤 / 출처 : SBS ‘궁금한 이야기 Y’
배우 송하윤 / 출처 : SBS ‘궁금한 이야기 Y’

법정으로 간 진실게임, 방송은 누구의 손을 들어줄까

송하윤 측은 여전히 ‘무고’를, 폭로자 측은 ‘진실’을 외치고 있다. 양측의 주장이 팽팽하게 맞서는 가운데, ‘궁금한 이야기 Y’가 과연 이 지독한 진실게임의 향방을 가를 결정적 증언이나 증거를 담아낼 수 있을지 귀추가 주목된다. 한 여배우의 연기 인생과 한 제보자의 21년 묵은 상처가 걸린 이 싸움의 결말은 금요일 밤 안방극장에서 그 서막을 올릴 예정이다.

강지원 기자 jwk@news-w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