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JTBC, 스튜디오C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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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BS Plus가 선보인 ‘불꽃야구’ 첫 생중계가 역대급 관심 속에서 성황리에 막을 내렸다. 

22일 오후 2시, 서울 고척 스카이돔에서 펼쳐진 ‘불꽃 파이터즈 VS 인하대학교’ 경기는 SBS Plus 채널을 통해 사상 처음으로 TV 생중계됐고, 뜨거운 현장감과 반전 드라마 같은 경기 전개로 안방 시청자들의 심장을 뛰게 했다.

‘불꽃야구’는 그동안 유튜브 채널을 통해 편집본으로만 공개됐으나, 이번 생중계를 통해 경기의 순수한 재미와 감동을 3시간 20분 동안 온전히 전하며 스포츠 예능의 새로운 지평을 열었다. 경기장에는 예매 시작과 동시에 전석 매진을 기록한 1만 7천 명의 관중이 몰렸고, 분당 최고 시청률 1.5%, 전국 분당 최고 시청자 수 30만 6천 명이라는 기록을 세우며 안방 시청자들의 이목도 집중시켰다.
사진=스튜디오C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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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날 경기는 초반부터 치열했다. 불꽃 파이터즈는 1회말 박용택의 적시타로 선취점을 얻으며 기선을 제압했지만, 인하대는 3회초 4득점을 올리며 경기를 단숨에 뒤집었다. 특히 에이스 이대은이 단 하나의 아웃 카운트도 잡지 못한 채 강판당하는 충격적인 장면이 연출되며 위기가 고조됐다.

그러나 불꽃 파이터즈는 곧바로 반격에 나섰다. 4회말, 인하대 투수진의 제구 난조를 틈타 볼넷과 몸 맞는 공으로 주자를 쌓은 후, 주장 박용택이 주자 일소 3루타를 터뜨리며 7대4로 역전에 성공했다. 이 장면은 경기의 백미로 꼽히며, 박용택은 이날의 MVP로 등극했다.

후반부는 불꽃 파이터즈 투수진의 집중력이 돋보였다. 니퍼트와 유희관이 차례로 등판해 인하대의 반격을 봉쇄했다. 특히 9회초 1점 차까지 쫓긴 상황에서 김성근 감독은 마운드 교체 없이 유희관을 믿고 계속 투구를 맡겼고, 유희관은 이를 삼진으로 보답해 극적인 마무리를 완성했다. 이 장면은 김성근 감독의 노련한 리더십과 선수에 대한 신뢰를 다시금 확인시키는 순간이었다.
사진=스튜디오C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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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번 경기에서 김성근 감독의 복귀 또한 큰 관심사였다. 앞선 경기에서 건강 문제로 모습을 보이지 않아 팬들의 걱정을 샀던 그는 이날 생중계를 앞두고 “야구를 하면서 국민에게 희망을 주는 것이 우리의 역할”이라며 경기 참석을 예고했고, 실제 현장에서 카리스마 넘치는 전략 지휘로 ‘야신’의 저력을 다시금 보여줬다.

방송 후 시청자들은 “편집 없는 생중계로 보니 더 생생하고 감동적이었다”, “박용택의 3루타는 진짜 레전드”, “김성근 감독의 노련함에 감탄했다”는 등의 반응을 보이며 뜨거운 피드백을 쏟아냈다. 박용택 역시 “이번 생중계를 통해 우리가 얼마나 진심으로 야구를 하고 있는지 보여줄 수 있어 감사하다”고 전했다.

한편, 2022년부터 JTBC를 통해 방송 중이었던 ‘최강야구’는 지난 2월 트라이아웃 진행을 둘러싼 JTBC와 제작사 스튜디오C1의 입장이 엇갈리면서 갈등을 빚었다. 이후 스튜디오 C1은 JTBC와는 별개로 새 야구 콘텐츠 ‘불꽃야구’를 제작하겠다고 발표했고, JTBC는 내부 재정비 후 오는 9월 ‘최강야구’의 새 시즌을 선보이겠다고 공지했다.

그 후 JTBC는 “스튜디오 C1이 JTBC ‘최강야구’ 유사 콘텐츠로 직관 경기를 개최하는 등 ‘최강야구’ 저작재산권 침해 행위를 지속했다”면서 장시원 PD에 대한 법적 대응에 나섰다. 장 PD는 “‘최강야구’의 저작권은 창작자인 스튜디오 C1에 있다”고 주장했다.

스튜디오C1 측은 최근 새롭게 만든 웹페이지에서 지금까지 공개된 불꽃야구 회차들의 풀영상들을 공개 중이다.

김은정 기자 kej@news-w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