90년대 대한민국을 주름잡던 두 전설, 이소라와 홍진경의 파리 패션위크 도전기
냉혹한 현실과 마주한 50대 모델, 눈물과 좌절 속에서도 멈추지 않는 이유
사진=MBC ‘소라와 진경’ 캡처
90년대 대한민국 패션계를 상징했던 두 이름, 이소라와 홍진경이 돌아온다. 화려한 스포트라이트를 뒤로하고 각자의 길을 걷던 이들이 수십 년 만에 다시 런웨이에 도전장을 내밀었다. 이들의 최종 목표는 다름 아닌 세계 4대 패션위크 중 하나인 ‘파리 패션위크’다.
50대에 접어든 두 전설의 도전은 과연 성공할 수 있을까? 이들의 고군분투기는 냉혹한 현실의 벽, 프로다운 근성, 그리고 90년대와는 완전히 달라진 패션계의 현주소를 예고하며 시작부터 궁금증을 자아낸다. MBC 새 리얼리티 예능 ‘소라와 진경’을 통해 공개될 이들의 여정을 미리 들여다본다.
20대 사이 50대 모델, 냉혹했던 파리 오디션 현장
사진=MBC ‘소라와 진경’ 캡처
1969년생 이소라(57세)와 1977년생 홍진경(49세)에게 파리의 문턱은 높았다. 최근 공개된 티저 영상 속 두 사람은 프로젝트의 실체를 듣고 당혹감을 감추지 못했다. 이소라는 “90년대 슈퍼모델들이 이 나이에 가능한 일이냐”고 반문했고, 홍진경 역시 “내가 이 나이에 파리 컬렉션이 된다고?”라며 현실적인 어려움을 토로했다.
본격적인 여정은 더욱 냉혹했다. 평균 연령 20대 초반의 모델들이 가득한 파리 현지 오디션장은 50대 도전자에게는 낯설고 차가운 공간이었다. 현지 디자이너와 캐스팅 디렉터들은 날카로운 시선으로 이들의 워킹을 면밀히 살폈고, 긴장감은 극에 달했다. 이소라가 희망을 이야기할 때, 과거 파리 무대를 경험했던 홍진경은 “옷 안 입혀주면 오디션 안 된 것”이라며 냉정한 현실을 일깨워주기도 했다.
눈물과 좌절, 그럼에도 멈추지 않는 워킹
도전 과정은 순탄치 않았다. 이소라는 면접관 앞에서 자신의 실수를 자책하며 끝내 눈물을 보였다. 그동안 예능인으로서 보여줬던 유쾌한 모습은 잠시 내려놓고, 모델로서의 완벽함을 추구하는 프로의 모습이었다.
홍진경 또한 처절했다. 높은 하이힐에 발이 엉켜 비틀거리면서도 그는 워킹을 멈추지 않았다. 수십 년의 세월이 흘렀지만, 런웨이를 향한 갈망과 모델로서의 근성은 여전했다. 두 사람은 좌절의 순간에도 서로를 의지하며 도전을 이어가는 모습을 보여주며 진한 감동을 예고했다.
90년대를 풍미한 두 아이콘, 그들이 돌아왔다
이소라는 제1회 슈퍼모델 선발대회 우승자 출신으로, 90년대 패션과 스타일의 아이콘 그 자체였다. 홍진경은 제2회 대회에서 베스트 포즈상을 받으며 독보적인 개성으로 패션계를 사로잡았다. 이후 두 사람은 모델계를 떠나 방송인, 사업가 등 다양한 분야에서 성공적인 커리어를 쌓아왔다.
특히 최근 이소라는 유튜브 채널을 통해 여전한 자기관리와 세련된 라이프스타일을 공유하며 젊은 세대에게도 큰 영향력을 보여주고 있다. 홍진경 역시 ‘공부왕찐천재’ 채널과 다양한 예능 프로그램에서 친근하고 유쾌한 매력으로 전 세대의 사랑을 받고 있다. 이처럼 각자의 자리에서 최정상에 오른 두 사람이 다시 ‘모델’이라는 본업으로 돌아온다는 소식에 대중의 기대감은 최고조에 달한 상황이다. 두 사람의 파리 패션위크 도전기를 담은 ‘소라와 진경’은 오는 26일 첫 방송된다.
조선미 기자 jsmg@news-wa.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