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에게 준 사람들에게 나눠주고파’... 암 극복 후 깨달은 ‘나눔의 선순환’”

장근석 12억 기부금이 암 투병 중 자신에게 돌아오는 놀라운 경험 후 자선사업가가 되겠다고 선언했다. 갑상선암 극복 계기로 나눔의 참뜻을 깨달았다.
배우 장근석 / 출처 : MBN ‘가보자GO 시즌4’
배우 장근석 / 출처 : MBN ‘가보자GO 시즌4’


‘아시아 프린스’의 인생 2막 예고

‘아시아 프린스’ 장근석이 인생의 큰 변곡점을 돌아 더 큰 꿈을 꾸고 있다. 지난 20일 MBN ‘가보자GO 시즌4’에 출연한 그는 안정환, 홍현희를 자신의 집에 초대해 진솔한 이야기를 나눴다. 특히 지난해 8월 갑상선암 투병 사실을 고백하며 많은 이들을 놀라게 했던 그는, 암 선고 이후 오히려 자신을 더 아끼고 사랑하게 되었다고 털어놓았다. “몸에 안 좋은 건 덜 하려 하고, 자연스럽게 흡연도 안 하게 됐다”며 “아팠던 경험이 오히려 저를 더 강하게 만들었다”고 담담하게 말했다. 투병 경험은 그에게 건강뿐 아니라 인생의 가치관에도 큰 변화를 가져다주었다.

배우 장근석 / 출처 : MBN ‘가보자GO 시즌4’
배우 장근석 / 출처 : MBN ‘가보자GO 시즌4’
12억 기부, 운명처럼 돌아오다!

장근석이 ‘선한 영향력’에 대한 확신을 갖게 된 데에는 극적인 계기가 있었다. 그는 과거 모교인 한양대학교에 무려 12억 원을 쾌척했던 사실을 밝혔다. 당시에는 “후배들이 더 좋은 환경에서 공부했으면 좋겠다”는 순수한 마음이었다. 하지만 운명은 놀라운 방식으로 그에게 보답했다. 갑상선암 진단 후 치료를 위해 모교 병원인 한양대 병원을 찾았고, 과거 거액 기부자 명단에 이름이 올라있던 덕분에 여러모로 좋은 조건 속에서 수술을 받을 수 있었던 것. 장근석은 “결국 내가 베풀고자 한 것이 나에게 돌아온다는 것을 인생에서 너무 크게 느꼈다”며 “이게 하늘이 정해놓은 룰인가 싶어 더 진지하게 생각하게 됐다”고 당시의 벅찬 감동을 전했다. 이는 단순한 우연을 넘어, 그가 앞으로 나아갈 길을 밝혀주는 등대와 같은 경험이 되었다.
배우 장근석 / 출처 : MBN ‘가보자GO 시즌4’
배우 장근석 / 출처 : MBN ‘가보자GO 시즌4’


배우 장근석 / 출처 : MBN ‘가보자GO 시즌4’
배우 장근석 / 출처 : MBN ‘가보자GO 시즌4’


“돈 더 벌어 나눌 것”... 비난도 각오한 ‘선한 야망’

이 ‘운명적인 경험’은 장근석의 마음에 큰 불씨를 지폈다. 그는 “솔직히 욕심이 하나 있다. 건방지게 들릴 수도 있지만, 돈을 더 많이 벌 것”이라고 당당하게 선언했다. 그 이유는 바로 ‘나눔’이었다. “내가 받은 사랑만큼, 나에게 준 사람들에게 다시 나눠주고 싶다”는 것. 그는 현재 자선 관련 재단이나 사업을 구상하며 공부에 매진하고 있다고 밝혔다. 일각의 시선이 부담스러울 수도 있음을 인정하면서도, “혹자는 ‘쟤 아직도 욕심 부리고 허세 부리네’라고 할 수 있지만, 전 제 말을 지킬 것이기에 비난이 무섭지 않다”고 강한 의지를 드러냈다. 암 투병이라는 시련을 딛고 일어선 장근석. 그의 제2의 인생 목표는 더 많은 사람들에게 희망과 도움을 주는 ‘선한 부자’가 되는 것이다. 그의 빛나는 야망이 어떤 결실을 맺을지 귀추가 주목된다.

강지원 기자 jwk@news-w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