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와 연애할 때 유부남이었다... 결혼증명서에 찍힌 ‘DIVORCE’ 도장의 진실
외도 증거 내밀자 주먹 날아와... 고막 파열, 외상성 뇌출혈에 아이 멱살까지
MBN ‘김주하의 데이앤나잇’ 방송화면 캡처
김주하(52) MBN 앵커가 전남편의 충격적인 거짓말과 상습적인 폭행 사실을 고백하며 눈물을 쏟아냈다. 21년 지기인 오은영 박사 앞에서 털어놓은 그의 이야기는 많은 이들에게 충격을 안겼다.
20일 방송된 MBN ‘김주하의 데이앤나잇’에 출연한 오은영 박사 앞에서 김주하 앵커는 게스트가 되어 자신의 얼룩진 결혼 생활을 담담하지만 격정적으로 털어놓았다. 그는 “추측성 기사가 너무 많이 나와서 오늘 제 사생활 이야기를 고백해야겠다 싶었다”며 입을 열었다.
연애 당시 유부남 서류 위조까지
MBN ‘김주하의 데이앤나잇’ 방송화면 캡처
비혼주의자였던 김주하 앵커는 “나를 이렇게 아껴주는 사람이라면 함께 할 수 있겠다”는 생각에 결혼을 결심했다. 하지만 결혼 생활 내내 전남편과 시어머니 사이에 무언가 비밀이 있다는 느낌을 지울 수 없었다고 한다.
결정적인 증거는 이사 후 짐을 정리하던 중 시어머니의 옷장에서 발견됐다. 두 개의 박스 안에는 수십 장의 서류가 들어있었다. 그는 “하나는 전남편이 나한테 보여줬던 결혼증명서였다. 그런데 그 밑에 가짜가 두 개 있더라”며 “미국에서 발급된 원본 결혼증명서에는 ‘디보스(divorce)’라고 적혀 있었다. 나에게 보여준 건 원본 위에 ‘싱글’이라고 덮어쓴 사본이었다”고 밝혔다.
더 충격적인 사실은 또 다른 서류에서 드러났다. 자신과 결혼하기 불과 한 달 전에 이혼했다는 서류였다. 이는 김주하 앵커와 연애하던 시절, 전남편이 유부남 신분이었음을 의미했다. 이 사실을 알게 된 김주하 앵커에게 전남편은 “억울해? 그럼 물러”라고 말했고, 이 말은 당시 한 살도 안 된 아이를 둔 그에게 큰 충격으로 다가왔다고 말하며 눈물을 보였다.
외도에 이어진 상습 폭행 고막 파열에 뇌출혈까지
MBN ‘김주하의 데이앤나잇’ 방송화면 캡처
가정을 지키기로 결심했지만 불행은 끝나지 않았다. 이번엔 전남편의 외도였다. 김주하 앵커는 자신의 카드로 미용실, 네일숍 등에서 결제된 문자를 받고 카드 도용을 의심했지만, 알고 보니 전남편이 집 맞은편에 내연녀의 집을 얻어주고 사용한 것이었다. 심지어 아들까지 그 집에 데리고 갔다는 사실에 그는 무너져 내렸다.
김주하 앵커는 “외도 증거를 제시하면 남편이 할 말이 없을 때 주먹이 나왔다”고 고백했다. 그는 “지금 고막이 파열돼서 한쪽 귀가 잘 안 들린다. 두 번 정도 맞았고, 한번은 넘어지면서 외상성 뇌출혈이 왔다”고 회상했다. 뉴스 방송 1시간 전 쓰러져 병원에 실려 갔을 때 의사가 ‘신고해 드릴까요’라고 물을 정도였다.
아이에게까지 뻗친 폭력의 손길
MBN ‘김주하의 데이앤나잇’ 방송화면 캡처
폭행은 자신에게서 그치지 않고 아이에게까지 향했다. 김주하 앵커는 “저에게 한 폭행은 참을 수 있었는데 아들에게까지 폭행이 갔다”며 “아이가 숨바꼭질하다가 늦게 나왔다고 달려가 애 멱살을 잡고 뺨을 엄청나게 때렸다. 그런 적이 두 번이나 있었다”고 털어놓아 스튜디오를 경악하게 했다.
이를 듣고 있던 오은영 박사는 “응급실 선생님과 제가 통화했기에 당시를 정확히 기억한다. 심하게 목이 졸린 상태였다”며 참담한 심경을 감추지 못했다.
한편 김주하 앵커는 2004년 외국계 증권사에 근무하던 전남편과 결혼해 슬하에 1남 1녀를 두었으나, 2013년 이혼 소송을 제기했다. 2년 7개월간의 긴 법정 다툼 끝에 2016년 이혼이 확정됐다. 대법원은 전남편에게 10억 2100만원의 재산분할을 판결했으며, 전남편은 상해 혐의로 징역 8개월에 집행유예 2년을 선고받은 바 있다.
조선미 기자 jsmg@news-wa.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