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튜브 채널서 자신 향한 비난 댓글 직접 읽으며 복잡한 심경 토로
“정치는 완전히 끝냈다” 선언하며 본업인 연예 활동 집중 예고

가수 김흥국이 자신을 향한 악성 댓글을 직접 읽으며 복잡한 심경을 털어놨다. 유튜브 채널 ‘김흥국 들이대TV’ 캡처
가수 김흥국이 자신을 향한 악성 댓글을 직접 읽으며 복잡한 심경을 털어놨다. 유튜브 채널 ‘김흥국 들이대TV’ 캡처




가수 김흥국이 자신을 향한 도 넘은 악성 댓글을 직접 마주하고 충격에 빠진 모습을 보여 대중의 이목이 집중되고 있다. 평소 유쾌하고 강한 멘탈을 자랑하던 그였지만 입에 담기 힘든 인신공격 앞에서는 결국 무너져 내리는 모습을 보였다.

악플 읽기 콘텐츠 중 눈물 보인 사연



최근 김흥국의 공식 유튜브 채널 ‘김흥국 들이대TV’에는 ‘악플 읽고 눈물 났습니다’라는 제목의 영상이 게재됐다. 해당 영상에서 김흥국은 네티즌들이 남긴 댓글 10여 개를 선정해 직접 읽고 이에 대한 자신의 생각을 밝히는 시간을 가졌다. 초반에는 덤덤하게 대응하는 듯했으나 비난의 수위가 높아질수록 그의 표정은 급격히 굳어졌다.



유튜브 채널 ‘김흥국 들이대TV’ 캡처
유튜브 채널 ‘김흥국 들이대TV’ 캡처


그는 ‘노래도 못하는데 어떻게 가수가 됐냐’는 원초적인 비난에 대해 자신의 데뷔 시절을 회상하며 “직접 만나서 확인시켜 주고 싶다”고 응수했다. 또한 축구 실력을 폄하하는 댓글에는 50년 구력과 과거 디에고 마라도나와의 경기 경험을 언급하며 자부심을 드러내기도 했다. 해병대 복무 의혹에 대해서도 입대 날짜와 기수(401기)를 정확히 읊으며 ‘해병대의 수치’라는 비난을 일축했다. 그는 “나를 응원하는 해병대 전우가 100만 명이 넘는다”며 당당한 태도를 유지했다.

수위 높은 인신공격에 결국 오열



그러나 단순한 비난을 넘어선 인격 모독성 발언 앞에서는 말을 잇지 못했다. ‘추잡하게 늙었다’, ‘역겨운 인간’이라는 댓글을 마주한 김흥국은 큰 충격을 받은 듯 한동안 침묵을 지켰다. 그는 떨리는 목소리로 “내 평생 이런 말은 처음 들어본다”며 “진짜 토가 나올 것 같다”고 격한 감정을 토로했다. 방송 중임에도 불구하고 울컥하는 감정을 주체하지 못하는 모습이 그대로 송출되어 보는 이들의 안타까움을 자아냈다.

비록 충격적인 비난에 힘겨워했지만 김흥국은 이를 수용하겠다는 입장을 밝혔다. 그는 “받아들이겠다. 앞으로 더 조심하며 살겠다”고 말하며, 자신을 돌아보는 계기로 삼겠다는 의지를 내비쳤다. 영상 말미에는 “세상을 똑바로 보겠다. 김흥국은 아직 죽지 않았다”며 다시금 마음을 다잡는 모습을 보였다.

정치 활동 중단하고 본업 복귀 선언



김흥국은 이번 영상을 통해 그동안 논란이 되었던 정치적 행보에 대해 종지부를 찍었다. 그는 “정치는 완전히 끝냈다. 이제는 관심조차 없다”고 단호하게 선을 그었다. 앞으로는 본업인 가수이자 예능인으로서 연예 활동에만 전념하겠다는 계획을 명확히 했다.

김흥국은 1985년 데뷔해 ‘호랑나비’, ‘59년 왕십리’ 등의 히트곡을 남기며 국민 가수로 사랑받았다. 특유의 입담과 ‘들이대’라는 유행어로 예능계에서도 독보적인 캐릭터를 구축해왔다. 그러나 지난 총선 과정에서 특정 정당을 공개 지지하고 유세 현장에 나서는 등 적극적인 정치 참여 행보를 보이며 대중의 호불호가 갈리기도 했다. 이번 악플 읽기 콘텐츠는 그가 정치색을 벗고 대중 친화적인 예능인으로 돌아오기 위한 신고식 차원으로 풀이된다. 네티즌들은 그의 솔직한 심경 고백에 “악플 수위가 너무 심하다”, “이제 웃음 주는 흥국신으로 돌아오길 바란다” 등 다양한 반응을 보이고 있다.

조선미 기자 jsmg@news-w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