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월 법 시행 앞두고 당근마켓 변화
중고차 매물 인증 필수
중고차 허위매물 문제에 대한 우려가 커지는 가운데, 당근마켓이 중고차 거래 시 ‘본인 인증’ 절차를 선제 도입했다. 오는 6월 관련 법 시행을 앞두고 플랫폼이 먼저 인증 의무화를 적용하면서, 온라인 중고차 거래 환경이 신뢰 중심으로 재편될지 관심이 모이고 있다.
사진=생성형이미지
국회 국토교통위원회 소속 윤종군 의원에 따르면 당근마켓은 중고차 판매 게시물 등록 시 차량 소유자 동의와 본인 인증을 의무화했다. 자동차등록원부상 차량 번호와 소유자 명의가 일치하는 경우에만 매물이 노출되며, 인증되지 않은 기존 게시물은 순차적으로 삭제됐다.
이번 조치는 오는 6월 시행 예정인 ‘중고차 허위매물 방지법’에 앞서 이뤄진 자발적 대응이다. 해당 법안은 개인 간 온라인 중고차 직거래에서 소유자 동의를 의무화하고, 플랫폼이 인증 여부를 확인·표시하도록 규정하고 있다. 위반 시 판매자와 플랫폼 모두 과태료 대상이 된다.
그동안 중고차 거래에서는 차량 번호와 기본 정보만 알면 제3자도 매물을 올릴 수 있는 구조적 허점이 문제로 지적됐다. 국정감사 과정에서 실제 관용차가 매물로 등록되는 사례가 나오면서 소유자 인증 시스템 도입 필요성이 커졌고, 이번 제도 변화로 이어졌다는 평가다.
사진=당근마켓
본인 인증 의무화의 핵심은 거래 초기 단계에서 허위매물을 걸러내는 데 있다. 당근마켓은 인증 완료 차량만 거래 화면에 노출하도록 시스템을 개편했으며, 이용자는 소유자 확인이 된 매물을 중심으로 거래할 수 있게 됐다.
업계에서는 이러한 변화가 허위매물로 인한 사기 피해를 줄이고 거래 신뢰도를 높일 것으로 보고 있다. 특히 중고차 거래는 고가 거래가 많은 만큼, 플랫폼이 일정 수준의 검증 책임을 지는 구조로 전환되고 있다는 점에서 의미가 크다는 분석이다.
윤종군 의원은 법 시행 이후 모든 플랫폼으로 인증 의무가 확대될 예정이라며, 제도가 현장에서 제대로 작동하는지 지속적으로 점검하겠다는 입장을 밝혔다.
사진=당근마켓
■ 플랫폼 경쟁 핵심은 ‘안전 거래’…시장 변화 주목
중고거래 시장은 플랫폼별 이용층이 뚜렷하게 구분되는 특징을 보인다. 데이터 분석에 따르면 당근마켓은 국내 이용률 1위를 유지하며 30~50대 비중이 높은 반면, 번개장터는 10·20세대 이용이 많고 중고나라는 20~40대 중심의 사용자층을 형성하고 있다.
시장 성장세가 둔화되는 상황에서 플랫폼들은 차별화 전략에 집중하고 있다. 당근마켓은 해외 확장을, 번개장터는 에스크로 결제 강화, 중고나라는 앱 중심 구조로의 전환을 추진 중이며, 네이버도 인증 기반 거래 서비스로 시장에 진입했다.
결국 경쟁의 핵심은 ‘안전하고 믿을 수 있는 거래 환경’이라는 분석이 나온다. 당근마켓의 본인 인증 선제 도입은 단순한 기능 추가가 아니라, 중고거래 플랫폼 전반의 기준을 끌어올리는 시도라는 평가다. 오는 6월 법 시행 이후 실제로 허위매물 감소와 이용자 신뢰 개선으로 이어질지 주목된다.
김은정 기자 kej@news-wa.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