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0대 진입하며 갱년기 우울감 호소해 팬들 응원 쇄도
라이브 방송 중 외모 지적에 솔직한 심경 털어놔
사진=김준희 인스타그램 캡처
성공한 사업가이자 방송인으로 활약 중인 김준희가 50대에 접어들며 찾아온 갱년기 증상과 함께 남모를 고충을 털어놔 대중의 이목이 쏠렸다. 화려해 보이는 삶 뒤에 숨겨진 치열한 비즈니스 현장과 그로 인한 인간적인 번뇌를 솔직하게 고백해 많은 워킹우먼들의 공감을 사고 있다.
김준희는 지난 14일 자신의 소셜미디어 계정을 통해 최근 겪고 있는 심경의 변화를 가감 없이 드러냈다. 그는 민낯에 가까운 수수한 모습의 사진과 함께 “갱년기 쉽지 않다. 이유 없이 눈물 나고 위로받고 싶은 날”이라는 글을 게재하며 현재의 심리 상태를 전했다.
방송 중 날아온 비수 같은 한마디
김준희가 이토록 감정이 격해진 배경에는 최근 진행한 라이브 방송에서의 일화가 자리 잡고 있었다. 그는 팬들과 소통하기 위해 켠 방송에서 예상치 못한 지적을 받고 마음의 상처를 입었다고 밝혔다. 당시 한 누리꾼은 매니큐어가 일부 벗겨진 김준희의 손을 보고 “손톱 관리 좀 하지”라는 채팅을 남겼고, 이 말이 김준희의 가슴에 깊이 박혔다.
이에 대해 김준희는 “나도 여유롭게 네일숍에 앉아 손톱, 발톱 관리 받고 싶다”면서도 “하지만 그럴 시간이 도저히 없었다”고 토로했다. 연 매출 100억 원을 달성하며 누구보다 성공한 CEO로 불리지만, 정작 자신을 꾸밀 물리적 시간조차 허락되지 않는 현실에 대한 서글픔이었다.
성공한 CEO의 화려함 뒤 숨겨진 이면
현재 김준희는 지난 20년간 운영해 온 쇼핑몰을 정리하고 새로운 브랜드를 론칭하는 과도기에 있다. 그는 하루 24시간이 모자랄 정도로 치열한 일상을 보내고 있음을 시사했다. 김준희는 “예약을 잡고 무언가를 하는 일이 요즘 나에게는 너무나 어려운 과제가 되어버렸다”며 “좋아하는 일을 본업으로 삼고 늘 새로운 것에 도전하는 열정에 내 인생을 바쳐 살다 보니 이렇게 된 것 같다”고 설명했다.
그는 자신의 손이 항상 휴대전화를 쥐고 있음을 강조했다. 새로운 아이디어를 위한 리서치, 메모, 기획안 작성, 업무 채팅과 이메일 회신 등 CEO로서의 업무가 쉴 새 없이 이어지기 때문이다. 김준희는 “두 손이 묶여 있는 그 시간조차 아까워 더 발전적인 일에 몰두하고 싶었다”며 워커홀릭다운 면모를 보였다. 하지만 막상 타인으로부터 “관리도 안 하는 여자”라는 시선을 받자 슬픔이 밀려왔음을 고백해 안타까움을 자아냈다.
그러나 김준희는 이내 마음을 다잡았다. 그는 “손톱에 매니큐어를 잘 칠하는 나보다 내 인생을 성공으로 이뤄가는 나를 더 사랑하고 아낀다”며 “할 수 있는 지금, 모든 에너지와 열정을 쏟아 내 비즈니스에 집중하겠다”고 다짐했다. 겉치레보다는 내면의 성장과 사업적 성취에 집중하겠다는 의지를 재확인한 셈이다.
원조 연예인 CEO 김준희는 누구
이번 고백으로 주목받은 김준희는 1994년 혼성 그룹 ‘뮤(MUE)’로 데뷔해 연예계에 발을 들였다. 이후 배우로 전향해 다양한 영화와 드라마에서 개성 있는 연기를 선보였으나, 그의 진가는 사업 영역에서 더욱 빛을 발했다.
그는 연예인 쇼핑몰 1세대로 불리며 자본금 4000만 원으로 시작한 의류 쇼핑몰을 연 매출 100억 원대 규모의 기업으로 키워내는 기염을 토했다. 단순히 이름만 빌려주는 방식이 아니라 기획부터 디자인, 마케팅까지 직접 관여하는 경영 철학으로 업계의 인정을 받았다. 지난 2020년에는 연하의 비연예인 남성과 결혼식을 올렸으며, 남편 역시 김준희와 함께 사업을 운영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김준희의 이번 고백은 화려한 성공 뒤에 가려진 중년 여성 사업가의 현실적인 고민과 갱년기라는 신체적 변화를 솔직하게 드러냈다는 점에서 대중의 따뜻한 응원을 받고 있다.
조선미 기자 jsmg@news-wa.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