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년 만에 스크린 복귀한 박시후 주연 ‘신의악단’, 개봉 5주 차에 박스오피스 1위 등극하며 역주행 신화 작성
할리우드 대작까지 제친 좌석판매율, N차 관람과 싱어롱 열풍이 이끈 기적
영화 ‘신의악단’ 포스터. CJ CGV 제공
영화 ‘신의악단’이 개봉 5주 차에 기적 같은 역주행 신화를 쓰며 박스오피스 정상에 올랐다. 상영관 부족이라는 불리한 조건 속에서도 오직 관객들의 입소문만으로 이뤄낸 성과다.
2일 영화진흥위원회 영화관입장권 통합전산망에 따르면, ‘신의악단’은 전날 박스오피스 1위를 기록했다. 이는 3주 연속 정상을 지키던 ‘만약에 우리’를 밀어낸 결과로, 영화계에 신선한 충격을 안겼다. 누적 관객 수는 93만 4000여 명으로, 100만 관객 돌파를 눈앞에 두고 있다.
상영관 10분의 1로 시작된 기적
배우 박시후. CJ CGV 제공
‘신의악단’의 흥행은 그야말로 ‘기적’에 가깝다. 개봉 당시 경쟁작들의 10분의 1 수준에 불과한 상영관 수로 출발했기 때문이다. 하지만 영화를 본 관객들 사이에서 “기대 없이 봤다가 눈물 쏟고 나왔다”, “음악이 주는 감동이 엄청나다”는 호평이 퍼지기 시작했다.
이러한 입소문은 개봉 2주 차부터 힘을 발휘했다. 할리우드 대작 ‘아바타: 불과 재’를 제치고 좌석판매율 1위에 오르는 이변을 연출했다. 이후 N차 관람 열풍과 매진 행렬을 기록한 싱어롱 상영회가 이어지면서 박스오피스 순위를 거슬러 오르기 시작했다. 제작사 관계자는 “관객들이 직접 만들어주신 기적 같은 1위”라며 감사를 표했다.
10년 만의 복귀 박시후와 정진운의 열연
‘신의악단’의 중심에는 배우 박시후가 있다. 2015년 영화 ‘사랑후애’ 이후 무려 10년 만에 스크린에 복귀한 그는 외화벌이를 위해 ‘가짜 찬양단’을 조직하는 냉철한 북한 보위부 장교 ‘박교순’ 역을 맡았다.
박시후는 성공만을 좇던 인물이 오합지졸 단원들과 교감하며 점차 변화하는 과정을 섬세한 연기로 그려냈다는 평을 받는다. 특히 영하 40도에 육박하는 몽골의 극한 환경 속에서도 몸을 사리지 않는 열연을 펼친 것으로 알려졌다. 그를 감시하는 보위부 대위 ‘김태성’ 역은 그룹 2AM 출신 배우 정진운이 맡아 박시후와 끈끈한 ‘전우애’ 케미를 선보였다.
영화 ‘신의악단’ 예고편 캡처
관객 평점이 증명하는 작품성
관객들의 뜨거운 반응은 각종 평점 사이트에서도 확인된다. ‘신의악단’은 네이버 실관람객 평점 9.08점(10점 만점), CGV 골든 에그 지수 87%라는 높은 점수를 기록하고 있다. “가족과 함께 보기 좋은 따뜻한 영화”, “배우들의 연기와 음악의 조화가 완벽하다” 등 긍정적인 평가가 주를 이룬다.
작은 영화가 관객의 힘으로 만들어낸 박스오피스 1위라는 점에서 ‘신의악단’의 역주행은 더욱 의미가 깊다. 이 기적 같은 흥행세가 어디까지 이어질지 영화계 안팎의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조선미 기자 jsmg@news-wa.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