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언니 故 서희원을 떠나보낸 뒤 활동을 중단했던 방송인 서희제, 1년 만에 복귀.

방송 녹화 중 보인 눈물과 돌발 행동에 담긴 솔직한 심경은 무엇이었을까.

사진=서희제 인스타그램 캡처
사진=서희제 인스타그램 캡처


가수 구준엽의 처제로 국내에도 잘 알려진 대만 국민 MC 서희제(쉬시디)가 1년여의 공백을 깨고 대중 앞에 섰다. 하지만 돌아온 그녀는 과거의 유쾌하고 활기 넘치던 모습이 아니었다. 오랜만에 마주한 카메라 앞에서 그녀는 참아왔던 눈물을 터뜨렸고, 심지어 거친 말까지 내뱉으며 모두를 놀라게 했다. 언니를 잃은 깊은 슬픔, 형부 구준엽과의 애틋한 관계, 그리고 그녀가 털어놓은 솔직한 심경에 세간의 이목이 집중된다.

1년 만의 복귀, 웃음 대신 터진 눈물



지난 6일, 서희제는 자신의 간판 예능 프로그램인 ‘소저불희제’ 녹화장으로 돌아왔다. 이는 지난해 2월 친언니이자 배우인 故 서희원(쉬시위안)을 떠나보낸 지 약 1년 만의 공식 활동이었다.
관객들은 뜨거운 박수와 환호로 그녀의 복귀를 반겼지만, 서희제는 이내 감정을 주체하지 못하고 오열하기 시작했다. 슬픔을 이기지 못한 그녀는 격한 욕설까지 내뱉으며 현장을 숙연하게 만들었다. 갑작스러운 상황에 모두가 당황했지만, 이내 그녀의 행동에 담긴 깊은 슬픔을 이해하는 분위기로 바뀌었다.

사진=서희제 인스타그램 캡처
사진=서희제 인스타그램 캡처


욕설에 담긴 진심, 슬픔을 감추지 않다



잠시 감정을 추스른 서희제는 자신의 돌발 행동에 대해 솔직하게 입을 열었다. 그는 “인류가 왜 욕을 발명했는지 아는가. 기쁨과 슬픔 등 너무 많은 감정이 있기 때문”이라며 자신의 감정 표현이 지극히 자연스러운 것임을 설명했다.
이어 “화면 속 내 모습이 불편할 수 있겠지만, 어떤 상황이든 그 순간의 가장 솔직하고 진실된 감정”이라며 슬픔을 억지로 감추지 않겠다는 뜻을 분명히 했다. 애써 괜찮은 척하기보다 자신의 아픔을 그대로 드러낸 그녀의 용기 있는 고백에 현장의 관객들은 더 큰 격려와 응원의 박수를 보냈다.

형부 구준엽과 함께 이겨내는 아픔



서희제의 언니 故 서희원은 2022년, 20년 전 연인이었던 가수 구준엽과 영화처럼 재회해 결혼하며 국경을 넘는 사랑으로 한국과 대만 양국에서 큰 축복을 받았다. 그러나 동화 같던 행복은 길지 않았다. 지난해 2월 일본 여행 중 독감 합병증으로 인한 급성 폐렴이 악화돼 갑작스럽게 세상을 떠났기 때문이다.
갑작스러운 비보에 남편 구준엽은 물론, 동생 서희제를 포함한 유족들은 헤어 나올 수 없는 충격에 빠졌다. 서희제는 모든 방송 활동을 중단하며 애도의 시간을 가졌다. 아내를 먼저 보낸 구준엽 역시 최근 서희원의 1주기를 맞아 직접 디자인하고 제작한 추모 조각상을 공개하며 영원한 사랑을 증명했다. 남겨진 형부와 처제는 서로를 의지하며 힘든 시간을 함께 이겨내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조선미 기자 jsmg@news-w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