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돌 최초의 파격적인 시도로 화제를 모았던 그룹 신화의 누드 화보집. 멤버 이민우가 20여 년 만에 유튜브에 출연해 당시 비하인드 스토리를 털어놨다.

유튜브 채널 ‘동해물과 백두은혁’
유튜브 채널 ‘동해물과 백두은혁’


그룹 신화의 멤버 이민우가 과거 아이돌 최초로 시도했던 누드 화보집에 얽힌 비화를 공개했다. 20년이 훌쩍 지난 지금, 이 화보집이 다시금 주목받는 이유는 무엇일까. 당시의 파격적인 콘셉트는 물론, 알려지지 않았던 미정산 사태의 전말과 현재의 놀라운 가치까지, 팬들의 기억 속에 잠들어 있던 이야기가 수면 위로 떠올랐다.

아이돌 최초의 파격, 그 시작은



이민우는 지난 13일 공개된 유튜브 채널 ‘동해물과 백두은혁’에 멤버 앤디와 함께 출연해 입담을 과시했다. 이날 MC인 슈퍼주니어 동해와 은혁은 신화의 전설적인 활동 중 하나로 꼽히는 누드 화보집에 대해 조심스럽게 질문을 던졌다.

2000년대 초반, 아이돌에게 신비주의는 필수 덕목처럼 여겨지던 시기였다. 그런 분위기 속에서 최정상 아이돌 그룹이었던 신화의 누드집 발간 소식은 연예계에 큰 파장을 일으켰다. 이민우는 “예전에는 새로운 시도를 많이 했다”고 회상하며 당시의 도전적인 분위기를 전했다.

정산 0원, 레어템이 된 사연



하지만 화제성 뒤에는 씁쓸한 이야기가 숨어 있었다. 이민우는 “제작하기로 한 쪽에서 사고가 있어서 정산을 받지 못했다”고 고백해 모두를 놀라게 했다. 아이돌 최초라는 타이틀을 얻었지만, 정작 멤버들에게는 금전적인 보상이 전혀 돌아가지 않은 것이다.

그는 이어 “정확한 부수는 모르지만 몇만 부 정도만 찍고 그 이상은 제작되지 않은 레어템”이라고 덧붙였다. 실제로 제작사의 문제로 초판 이후 추가 제작이 이뤄지지 않아, 이 화보집은 팬들 사이에서 희귀 아이템으로 자리 잡았다. 현재 중고 시장에서는 20만 원에서 30만 원을 호가하는 가격에 거래되는 것으로 알려졌다.

동료들의 엇갈린 반응



후배 아이돌인 동해는 “기획안만 봐도 ‘미쳤다’고 했을 것 같다”며 당시의 파격적인 행보에 감탄을 금치 못했다. 선배의 과감한 도전에 대한 존경심을 표한 것이다.

반면, 당시 미국 체류 중이라 촬영에 참여하지 않았던 멤버 앤디의 반응은 달랐다. 그는 “촬영하지 못한 것에 대해 아쉬운 마음이 1%도 없다”고 단호하게 말해 현장을 웃음바다로 만들었다. 멤버들 사이에서도 의견이 갈렸을 만큼 혁신적인 기획이었음을 짐작하게 하는 대목이다.

20년이 넘는 세월 동안 최장수 아이돌 그룹으로 활동 중인 신화. 이번 이민우의 고백은 그들의 화려한 활동 이면에 감춰진 비하인드 스토리를 조명하며 팬들에게 또 다른 추억과 재미를 안겨주고 있다.

조선미 기자 jsmg@news-w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