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숙 중이던 개그맨 이진호가 급성 뇌출혈로 쓰러져 중환자실에 입원했다. 그의 생명을 구한 최초 신고자는 7년간 활동이 없던 가수 강인으로 밝혀졌다.
두 사람의 엇갈린 근황과 과거 논란에 다시 한번 이목이 쏠린다.
사진=강인 유튜브 캡처
개그맨 이진호가 급성 뇌출혈로 쓰러져 병원으로 이송된 사실이 뒤늦게 알려졌다. 자숙 중이던 그의 건강 이상 소식에 많은 이들이 안타까움을 표하는 가운데, 생사의 갈림길에서 그의 목숨을 구한 의외의 인물이 밝혀져 화제가 되고 있다.
한 통의 전화가 아니었다면 자칫 위험한 상황으로 이어질 뻔했다. 생명을 살린 ‘골든타임’을 확보하게 한 결정적 계기는 바로 수화기 너머로 들려온 미세한 이상 신호를 놓치지 않은 지인의 빠른 판단력이었다. 과연 그에게 구원의 손길을 내민 이는 누구였을까.
생명 구한 전화 한 통, 그 주인공은 강인
이진호의 소속사 SM C&C에 따르면, 지난 1일 이진호의 상태가 심상치 않음을 가장 먼저 인지하고 119에 신고한 사람은 가수 강인이었다. 강인은 평소 친분이 있던 이진호에게 안부 전화를 걸었다가, 평소와 다른 어눌한 말투와 비정상적인 반응을 감지했다. 그는 즉시 위급 상황임을 직감하고 구조를 요청한 것으로 전해졌다.
당시 이진호는 집 마당에서 나오다 쓰러진 상태였다. 강인의 신속한 신고 덕분에 이진호는 골든타임 내에 병원으로 옮겨져 응급 처치를 받을 수 있었다. 소속사 측은 “현재 중환자실에서 치료를 받고 있으며, 상태를 지켜본 뒤 일반 병실로 옮길 예정”이라고 밝혔다.
잇단 구설수 이진호, 자숙 중 전해진 비보
이진호는 2005년 SBS ‘웃음을 찾는 사람들’의 인기 코너 ‘웅이 아버지’로 데뷔해 큰 사랑을 받았다. 그러나 지난해 10월, 인터넷 불법 도박 사실을 인정하며 모든 연예 활동을 중단하고 자숙에 들어갔다. 심지어 자숙 기간 중 혈중알코올농도 0.11%의 면허 취소 수준으로 음주운전 사고를 내 대중의 거센 비판을 받기도 했다.
연이은 논란으로 힘든 시기를 보내던 중 전해진 뇌출혈 소식은 팬들에게 또 다른 안타까움을 주고 있다.
7년 만의 복귀 앞둔 강인의 선행
공교롭게도 이진호를 구한 강인 역시 과거 여러 논란으로 대중의 입에 오르내렸던 인물이다. 2005년 그룹 슈퍼주니어로 데뷔해 최정상의 인기를 누렸으나, 음주운전, 뺑소니, 폭행 등 반복된 구설에 휩싸였다. 결국 그는 2019년 팀에서 자진 탈퇴하며 사실상 연예계를 떠났다.
그렇게 7년 가까이 이렇다 할 활동이 없던 그는 최근 개인 유튜브 채널을 개설하고 디지털 싱글 발매 소식을 알리며 활동 재개를 예고했다. 복귀를 앞둔 미묘한 시점에 그의 선행이 알려지면서, 대중의 반응도 엇갈리고 있다. 한때 논란의 중심에 섰던 두 사람이 생사를 가르는 순간에 인연으로 엮였다는 사실이 아이러니하다는 평가다.
조선미 기자 jsmg@news-wa.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