리더 이효리의 슬픔을 위로하기 위해 한자리에 모인 핑클 멤버들.

옥주현이 SNS에 남긴 한마디에 26년 우정의 깊이가 고스란히 전해진다.

사진=포트럭·옥주현 인스타그램 캡처
사진=포트럭·옥주현 인스타그램 캡처


1세대 걸그룹의 상징 ‘핑클’이 다시 한번 뭉쳤다. 화려한 무대 위가 아닌, 한 멤버의 슬픔을 나누기 위한 자리였다. 이들의 변치 않는 우정은 옥주현의 SNS를 통해 알려지며 많은 이들에게 뭉클함을 안기고 있다. 무엇이 26년이란 긴 세월 동안 이들을 끈끈하게 이어주고 있을까.

슬픔도 기쁨도 함께, 26년 지킨 약속



지난 12일 부친상을 당한 리더 이효리를 위해 핑클 멤버들이 모두 빈소로 향했다. 옥주현은 14일 자신의 인스타그램을 통해 성유리, 이진과 함께한 사진을 공개하며 “날이 너무 좋잖아. 데이트해야지”라며 애써 담담한 마음을 전했다.

그는 “너무 보고 싶은 사람과 오랜 시간 함께. 슬픔도 기쁨도 함께할 우리”라는 글을 덧붙였다. 사진에는 검은 옷을 입은 성유리와 이진의 뒷모습이 담겨, 말로 다 할 수 없는 깊은 위로의 마음이 느껴진다. 옥주현은 “종일 함께여서 따뜻했다. 울 리더 고생했어”라며 상주로서 힘든 시간을 보낸 이효리를 다독였다.

활동 중단 후에도 이어진 끈끈한 우정



1998년 데뷔한 핑클은 ‘내 남자 친구에게’, ‘영원한 사랑’ 등 수많은 히트곡을 남기며 ‘국민 요정’으로 불렸다. 2005년 사실상 활동을 중단한 이후에도 이들의 우정은 계속됐다. 각자 솔로 가수, 뮤지컬 배우, 연기자로 활동 분야가 달랐고, 특히 이진은 결혼 후 미국 뉴욕에 거주하고 있음에도 멤버들은 꾸준히 교류해왔다.

이들의 우정은 2019년 JTBC 예능 ‘캠핑클럽’을 통해 다시 한번 대중에게 확인된 바 있다. 당시 14년 만에 완전체로 뭉친 이들은 오랜 시간이 흘렀음에도 여전한 호흡을 보여주며 큰 감동을 주었다. 이번 만남 역시 ‘캠핑클럽’에서 보여줬던 것 이상의 깊은 유대감을 증명하는 계기가 됐다.

각자의 자리에서, 또 함께 빛나는 핑클



현재 이효리는 음악과 예능을 오가며 독보적인 아이콘으로 활약 중이다. 옥주현은 대한민국 최정상 뮤지컬 배우로 무대를 압도하고 있으며, 성유리 역시 배우로서 꾸준히 활동을 이어가고 있다.

미국에 거주 중인 이진까지 먼 길을 마다하지 않고 달려온 이번 모습은 팬들에게 큰 울림을 주고 있다. 네티즌들은 옥주현의 게시물에 “진정한 친구들이다”, “보는 내내 마음이 따뜻해진다”, “이런 우정 너무 부럽다” 등의 댓글을 남기며 이들을 응원하고 있다. 각자의 삶을 충실히 살아가면서도, 서로의 가장 힘든 순간을 가장 먼저 달려와 지켜주는 핑클의 모습은 26년 세월의 무게를 오롯이 증명한다.

조선미 기자 jsmg@news-w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