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BS 공채 22기 동기들과의 만남에서 터져 나온 故 박지선과의 뭉클한 추억담.
대기업 후원받는 프로 레이서로 변신한 그의 놀라운 근황도 함께 공개된다.
MBC 제공
양상국.
MBC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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개그맨 양상국이 오랜만에 방송에 모습을 드러내며 시청자들의 이목을 집중시키고 있다. 웃음을 주던 무대 뒤, 그의 삶을 채우고 있는 것은 바로 ‘KBS 22기 동기’들과의 끈끈한 우정, 가슴속에 묻어둔 故 박지선을 향한 그리움, 그리고 ‘프로 레이서’라는 새로운 도전이다. 특히 그가 가장 힘들었던 시절, 잊지 못할 도움을 줬던 한 사람에 대한 고백은 많은 이들의 마음을 울릴 것으로 보인다. 과연 그의 웃음 뒤에는 어떤 이야기가 숨겨져 있었을까.
웃음과 눈물 오간 KBS 황금기수의 추억
18일 방송되는 MBC ‘전지적 참견 시점’에서는 양상국의 반전 가득한 일상이 공개된다.
특히 이날 방송에는 허경환, 박성광 등 대한민국 코미디의 한 축을 담당했던 KBS 22기 공채 개그맨 동기들이 그의 집을 찾아 유쾌한 시간을 보낸다. ‘황금 기수’로 불리는 이들은 영등포 반지하에서 함께 꿈을 키우던 시절을 회상하며 쉴 새 없이 폭로전을 이어가 웃음을 자아냈다.
허경환은 데뷔 초 “상국이는 절대 성공하지 못할 것”이라고 단언했던 일화를 털어놓는 등 거침없는 입담을 과시했다. 하지만 웃음꽃이 만발하던 분위기는 한 사람의 이름이 나오면서 순식간에 숙연해졌다.
가장 힘들 때 손 내밀어준 단 한 사람
화두에 오른 인물은 2020년 안타깝게 세상을 떠난 동기 故 박지선이다.
양상국은 길고 힘들었던 무명 시절을 떠올리며, 故 박지선에 대한 이야기를 조심스럽게 꺼냈다. 그는 “모두가 나를 외면하고 가장 어려웠던 순간, 아무도 내게 연락하지 않을 때 가장 먼저 손을 내밀어 준 사람이 바로 지선이었다”라며 말을 잇지 못했다. 그는 당시 박지선이 건넨 따뜻한 위로와 금전적인 도움이 없었다면 개그맨의 길을 포기했을지도 모른다며 눈시울을 붉혔다.
그의 고백에 동기들 역시 깊은 슬픔에 잠겼다. 이들은 지금도 정기적으로 그녀의 납골당을 찾아 그리움을 달래고 있다고 전해, 세월이 흘러도 변치 않는 우정을 보여주며 스튜디오를 뭉클하게 만들었다.
개그맨에서 프로 레이서로 새로운 도전
방송에서는 개그맨이 아닌 프로 레이서 양상국의 모습도 비중 있게 다뤄진다. 현재 대기업의 후원을 받으며 전문 레이서로 활동 중인 그는, 프로 드라이버들이 실력을 겨루는 N1 클래스에 당당히 도전장을 내밀었다.
자신의 몸에 맞게 특별 제작된 레이싱카에 오른 그는 첫 테스트 주행부터 전문가 못지않은 과감한 코너링과 스피드를 선보여 매니저를 놀라게 했다. 타이어 예열 상태부터 차량 컨디션까지 꼼꼼하게 점검하는 모습에서는 더 이상 개그맨의 얼굴을 찾아볼 수 없었다. 서킷 위에서 진지한 표정으로 질주하는 그의 모습은 새로운 꿈을 향한 열정을 고스란히 보여준다.
이날 방송을 통해 양상국은 유쾌한 개그맨의 모습뿐만 아니라, 동료를 그리워하는 따뜻한 마음과 새로운 꿈에 도전하는 열정적인 면모를 동시에 보여줬다. 그의 진솔한 이야기가 시청자들에게 어떤 감동과 여운을 남길지 관심이 쏠린다.
조선미 기자 jsmg@news-wa.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