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완전한 일본인 가정” 기록에 하영 측 “사실무근” 일축

과거 강동원의 사과, 이지아의 재산 환수 약속과 비교되는 이유

사진=유튜브 ‘넷플릭스 코리아’ 캡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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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우 하영이 증조부의 친일 행적 의혹에 휩싸였다. 그가 여러 방송에서 자랑으로 내세웠던 ‘의사 집안’ 내력이 논란의 불씨가 됐다. 하영 측은 즉각 “사실무근”이라며 선을 그었지만, 대중의 시선은 과거 비슷한 논란에 섰던 다른 연예인들의 각기 다른 대처 방식으로 향하고 있다.

자랑스럽게 여겼던 가족사가 하루아침에 족쇄가 되는 상황은 연예계에서 처음 있는 일이 아니다. 스타의 이름값이 가족의 과거 행적까지 조명하는 계기가 되면서, 논란에 대처하는 방식이 그의 이미지를 좌우하는 중요한 분기점이 되기도 한다.

하영이 자랑하던 의사 집안, 논란의 중심에 서다



사진=유튜브 ‘넷플릭스 코리아’ 캡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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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영은 증조할아버지가 한양 최초로 서양식 병원을 개원했으며 고종 황제를 직접 진료했다고 밝혀왔다. 그러나 그의 증조부가 구체적으로 안상호라는 인물로 지목되면서 상황은 급변했다. 안상호는 1902년 일본에서 의술 개업 시험에 합격한 뒤 귀국해 고종의 진료에 참여한 기록이 있는 인물이다.

논란이 된 부분은 1918년 조선총독부 기관지 매일신보에 실린 그의 발언이다. 그는 인터뷰에서 “조선 옷은 한 번도 입지 않고 자녀들이 집에서 일본어만 사용한다”며 “완전한 일본인 가정으로 키우고 있다”고 말했다. 이 기록이 퍼지자 하영 측은 증조부의 친일 의혹은 “사실무근”이라는 입장을 내놨다.

강동원과 이지아, 다른 선택이 낳은 다른 결과



과거 비슷한 논란을 겪은 스타들의 대응은 하영과 결이 달랐다. 배우 강동원은 외증조부 이종만이 친일인명사전에 등재된 인물이라는 사실이 알려지며 큰 홍역을 치렀다. 그는 과거 인터뷰에서 외증조부를 예술을 사랑한 인물로 미화했다는 비판까지 받았다.

논란이 거세지자 강동원은 “외증조부의 잘못된 행동들을 정확하게 인지하지 못했다”고 사과했다. 그는 “미담을 들으며 자라왔기에 무비판적으로 받아들인 점을 부끄럽게 생각한다”며 고개를 숙였다. 잘못된 역사관을 바로잡고 반성하겠다는 그의 진정성 있는 사과는 비판 여론을 잠재우는 데 결정적인 역할을 했다.

배우 이지아의 경우는 더욱 적극적이었다. 조부 김순홍이 일제에 국방헌금을 헌납하고 임시정부의 친일파 숙청 명단 1순위에 올랐다는 사실이 밝혀지자 그는 직접 입장을 밝혔다. 이지아는 “조부의 행위는 어떠한 이유로도 정당화될 수 없다”고 단호하게 말했다.

특히 그는 민족문제연구소를 직접 찾아가 관련 자료를 공부했다고 밝히며, 논란이 된 토지가 일제강점기 동안 취득된 재산이라면 “반드시 국가에 환수되어야 한다”는 소신을 밝혔다. 이는 단순한 사과를 넘어선 책임감 있는 태도로 평가받으며, 논란을 정면으로 돌파하는 계기가 됐다. 하영의 ‘사실무근’ 대응이 앞으로 어떤 결과로 이어질지, 과거 사례가 중요한 잣대가 되고 있다.

조선미 기자 jsmg@news-w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