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절부절못하며 계속 사과하더라”…항공기 70분 지연시킨 박수홍, 현장 영상 속 모습은
이코노미석 승객들은 영문도 몰랐다…‘민폐 논란’ 커지자 박수홍이 직접 입 열었다
네이버 카페 ‘괌 자유여행 길잡이’ 박수홍이 사과하는 영상
방송인 박수홍 가족의 항공편 탑승을 둘러싼 논란이 새로운 국면을 맞았다. 단순 ‘민폐’ 비판으로 시작됐던 여론이 당시 현장에 있던 승객의 증언과 영상이 공개되면서 복잡한 양상으로 흐르고 있다.
출발이 70분가량 지연된 것은 사실이다. 하지만 그 배경에는 처음 알려진 것과 다른 이야기가 있었다.
온라인서 먼저 터진 민폐 논란의 전말
논란은 지난 23일 한 온라인 커뮤니티에서 시작됐다. 인천에서 괌으로 향하는 대한항공 KE415편에 탑승한 박수홍의 어린 딸이 울음을 그치지 않자, 가족이 비행기에서 내리겠다고 했다는 것이다. 이로 인해 위탁수하물을 내리는 등 하차 절차가 진행됐고, 이후 아이가 진정돼 다시 탑승하는 과정에서 출발이 지연됐다는 주장이 제기됐다.
실제로 해당 항공편은 오전 10시 5분 출발 예정이었으나, 약 70분 늦은 11시 15분에 이륙했다. 이 사실이 알려지자 일각에서는 다른 승객에게 피해를 줬다는 비판과 함께 특혜 의혹까지 불거졌다.
계속 죄송하다고… 현장 영상이 말해준 다른 그림
비판 여론이 거세지던 중, 같은 비행기에 탔던 승객이 네이버 카페에 후기를 올리며 상황이 반전됐다. 작성자는 “출발 직전 박수홍씨의 아기가 정말 심하게 울었다”며 “박수홍씨가 아기가 너무 울어서 내려야겠다고 했다”고 당시 상황을 전했다.
함께 공개된 영상에는 박수홍이 프레스티지석 주변 승객들에게 연신 “죄송합니다”라고 말하며 고개를 숙이는 모습이 담겼다. 어린 아이와 함께 비행기에 타 본 부모라면 공감할 수 있는 난감한 상황이었다.
작성자는 “박수홍씨가 안절부절못하며 죄송하다고 계속 말씀하시더라”며 “프레스티지석 승객들은 상황을 알고 있어 다들 조용히 기다렸다”고 덧붙였다.
결국 박수홍은 26일 자신의 인스타그램을 통해 직접 사과했다. 그는 “탑승하자마자 착석하지 못할 정도로 아이가 울어 당황한 나머지 미숙한 판단을 했다”며 “항공 관련 절차에 대한 저의 무지함으로 일어난 일”이라고 밝혔다.
그는 “저의 부족함으로 큰 피해를 보신 승객분들과 항공사 관계자 여러분께 머리 숙여 깊이 사과드린다”고 거듭 고개를 숙였다. 처음 제기된 ‘특혜’ 의혹과는 거리가 있는, 한 부모의 미숙했던 대처와 사과로 사건이 정리되는 모양새다.
조선미 기자 jsmg@news-wa.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