싼타페 턱밑까지 커진 차체에 “쏘렌토 계약 취소할 뻔” 반응 나온다
가솔린·디젤은 단종, 하이브리드 ‘올인’ 전략에 가격 인상 우려 교차
“이 정도면 굳이 쏘렌토로 갈 필요 없겠다.” 위장막을 쓴 기아 신형 스포티지(NQ6) 테스트카를 둘러싼 시장의 반응이다. 최근 포착된 프로토타입의 실측 데이터가 공개되면서 자동차 커뮤니티가 술렁였다.
핵심은 눈에 띄게 커진 차체와 파격적으로 바뀐 파워트레인 라인업이다. 상품성 개선을 넘어 사실상 체급을 바꾸는 수준의 변화가 예고되면서, 소비자들의 기대와 우려가 동시에 나온다.
통상 램프류까지 꽁꽁 싸매는 것과 달리, 이번 테스트카는 양산형 헤드램프와 테일램프를 그대로 드러내며 변화의 방향을 뚜렷이 보여주고 있다.
40mm 늘어난 휠베이스가 상위 차급을 위협한다
가장 주목받는 부분은 휠베이스다. 측정된 신형 스포티지의 휠베이스는 2,790mm. 현행 모델(2,755mm)보다 무려 35~40mm나 길어졌다.
이는 상위 차급인 싼타페(MX5, 2,815mm)와 비교해도 큰 차이가 없는 수치다. 준중형 SUV 세그먼트에서 휠베이스 40mm 확장은 2열 레그룸과 트렁크 용량 확대로 직결된다. 사실상 중형 SUV의 공간성을 넘보는 수준이다.
여기에 기존 19인치를 넘어선 20인치 대구경 휠과 고성능 타이어인 미쉐린 파일럿 스포츠까지 장착한 모습이 포착됐다. 커진 차체에 걸맞게 하체 스펙도 함께 강화했음을 짐작할 수 있는 대목이다.
내연기관 단종은 하이브리드에 집중하겠다는 승부수다
파워트레인 구성은 더 파격적이다. 신형 스포티지는 유럽과 국내 시장에서 순수 내연기관(가솔린·디젤) 트림을 완전히 없앤다.
라인업은 마일드 하이브리드(MHEV), 1.6 터보 하이브리드(HEV), 플러그인 하이브리드(PHEV) 등 오직 3종의 하이브리드로만 재편된다. 전기차 수요 둔화 국면에서 대안으로 떠오른 하이브리드 시장에 집중해 수익성을 극대화하겠다는 기아의 승부수로 풀이된다.
디자인 역시 완전 신차 수준으로 바뀐다. 위장막 사이로 드러난 전면부는 기아의 전용 전기차 EV5의 디자인 언어를 그대로 이어받았다. 각진 보닛 라인과 클램셸 후드, 수직으로 뻗은 주간주행등이 그릴 안쪽까지 파고드는 구조다.
그릴 중앙의 서라운드뷰 카메라와 범퍼 하단 레이더 센서까지 확인되면서 최신 운전자 보조 시스템(ADAS) 탑재도 확실시된다.
차체가 커지고 하이브리드가 기본화되면서 가격 인상은 불가피할 전망이다. 소비자들 사이에서는 “시작 가격이 3천만 원 중반대는 가뿐히 넘을 것”이라는 우려 섞인 목소리가 나온다.
경쟁 모델인 투싼, CR-V 등이 버티는 시장에서 과도한 가격 인상이 어떤 결과로 이어질지는 지켜볼 부분이다. 신형 스포티지는 오는 2027년 하반기 공식 데뷔를 앞두고 있다.
서혜지 기자 seog@news-wa.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