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외 연말여행 추천
싱가포르 크리스마스 온 어 그레이트 스트리트
X-MAS 조명 2026년 11월 17일 점등

크리스마스 여행이라고 하면 눈 내리는 거리와 두꺼운 코트, 따뜻한 핫초코부터 떠오른다. 그런데 반소매 차림으로 크리스마스트리 앞에서 사진을 찍고, 야자수가 늘어선 거리에서 캐럴을 듣는다면 어떨까. 싱가포르에서는 이런 낯선 풍경이 현실이 된다. 겨울에도 더운 열대 도시지만 연말이 가까워지면 거리는 화려한 조명으로 가득 찬다. 특히 올해는 11월 17일부터 유명 쇼핑거리인 오차드로드가 거대한 크리스마스 무대로 변신한다.
사진=크리스마스 온 어 그레이트 스트리트
사진=크리스마스 온 어 그레이트 스트리트
■ 11월 17일, 오차드로드에 불이 켜진다

싱가포르의 대표적인 연말 행사 ‘크리스마스 온 어 그레이트 스트리트(Christmas on A Great Street)’가 11월 17일부터 2027년 1월 3일까지 열린다.

행사를 주관하는 오차드로드 비즈니스협회에 따르면 올해 주제는 ‘황금빛 기쁨의 계절(Season of Golden Joy)’이다.

싱가포르를 대표하는 쇼핑거리 오차드로드가 반짝이는 조명과 크리스마스 장식으로 꾸며진다.

올해 공식 점등식은 11월 17일 오후 7시부터 쇼하우스 어반플라자에서 진행될 예정이다.

이날부터 거리를 밝히는 크리스마스 조명은 여행객들에게 특별한 야경을 선사한다.

싱가포르의 11월은 한국처럼 추운 겨울이 아니다. 반소매 차림으로 거리를 걷다가 크리스마스트리 앞에서 사진을 찍는 풍경이 자연스럽다.

눈과 추위가 없는 곳에서도 크리스마스 분위기를 충분히 즐길 수 있다는 것이 이 여행의 가장 큰 매력이다.
사진=크리스마스 온 어 그레이트 스트리트
사진=크리스마스 온 어 그레이트 스트리트


■ 크리스마스 마을이 두 곳에 들어선다

올해 오차드로드에는 두 곳의 크리스마스 마을이 마련된다.

첫 번째는 니안시티 시빅플라자다. 11월 13일부터 2027년 1월 3일까지 운영되며, 다양한 놀이시설과 체험 프로그램이 준비된다.

인형뽑기와 아케이드 게임, 레고 체험 등 어린이와 어른이 함께 즐길 수 있는 콘텐츠가 마련된다.

특히 마블 어벤져스를 주제로 한 크리스마스트리가 등장할 예정이다. 또한 매일 오후 8시와 9시에는 인공 눈이 내리는 연출도 준비돼 있다.

진짜 눈이 내리지 않는 열대 도시에서 잠시나마 겨울 풍경을 만나는 셈이다.

두 번째 크리스마스 마을은 쇼하우스 어반플라자에서 11월 20일부터 운영된다.

두 장소 모두 크리스마스 장식과 놀이시설, 사진 촬영 공간을 중심으로 가족 단위 관광객을 맞이한다.

다만 거리 조명 관람과 별개로 일부 놀이시설과 체험에는 비용이 발생할 수 있다.
사진=크리스마스 온 어 그레이트 스트리트
사진=크리스마스 온 어 그레이트 스트리트
■ 건물 외벽이 거대한 크리스마스 화면으로

오차드로드에서는 쇼핑만 즐기는 것이 아니다.

힐튼 싱가포르 오차드 호텔 외벽에서는 멀티미디어 영상이 펼쳐진다.

공식 행사 안내에 따르면 11월 1일부터 2027년 1월 3일까지 매일 오후 7시부터 10시까지 영상 연출이 진행된다.

크리스마스이브와 새해 전야에는 운영시간이 다음 날 오전 12시 30분까지 연장된다.

건물 전체가 거대한 화면처럼 변하는 모습은 평범한 야경과는 다른 볼거리다. 거리 곳곳에서는 크리스마스 음악도 흘러나온다.

또 하나 눈길을 끄는 것은 싱가포르 관광청 마스코트 ‘멀리’다. 산타 모자를 쓴 약 6.2m 높이의 대형 멀리 조형물이 쇼하우스에 등장한다.

관광객들에게는 싱가포르에서만 만날 수 있는 크리스마스 인증사진 명소가 될 전망이다.
사진=크리스마스 온 어 그레이트 스트리트
사진=크리스마스 온 어 그레이트 스트리트
■ 12월 24일에는 거리가 파티장으로

연말 분위기가 가장 뜨거워지는 날은 크리스마스이브다.

12월 24일 오차드로드 일부 구간에서는 거리 파티가 열린다. 공식 일정상 행사는 오후 8시부터 다음 날 오전 12시 15분까지 진행될 예정이다.

라이브 공연과 음악, 다양한 즐길거리가 이어지며 자정 카운트다운도 준비된다. 다만 행사에 따라 도로가 통제되므로 이동 계획을 미리 확인하는 것이 좋다.

싱가포르 크리스마스 여행은 유럽의 겨울 축제와 전혀 다른 매력을 지닌다. 두꺼운 외투 대신 가벼운 옷을 입고, 눈 덮인 광장 대신 야자수가 있는 거리를 걷는다. 그러면서도 크리스마스트리와 캐럴, 화려한 조명은 빠지지 않는다.

올해 연말에는 눈 내리는 겨울 대신 따뜻한 열대 도시에서 크리스마스를 보내보는 것도 특별한 선택이 될 수 있다.

김은정 기자 kej@news-w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