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월의 마지막 밤, 외출 대신 넷플릭스로 고전 슬래셔부터 오컬트까지.
시끌벅적한 파티 대신 10월의 마지막 밤을 집에서 보내려는 이들이 늘고 있다. ‘집에서 즐기는 할로윈’이 2040세대의 새로운 문화로 자리 잡는 모양새다.이런 분위기 속에서 넷플릭스 리모컨을 쥐지만, 수많은 콘텐츠 중 ‘진짜’ 공포를 찾기란 쉽지 않다. 다가오는 할로윈, 확실한 긴장감을 보장하는 넷플릭스 공포 영화 네 편을 엄선했다.
90년대 향수와 저주… ‘피어 스트리트 파트 1~3’
피어 스트리트 파트1 / 넷플릭스
1994년, 저주받은 마을 섀디사이드에서 벌어지는 연쇄 살인과 이에 맞서는 십대들의 사투를 그린다. 90년대 감성을 자극하는 배경과 쉴 틈 없는 추격전이 강점이다.
로튼토마토 지수 84%가 말해주듯 완성도도 높다. 3부작의 시작으로, ‘파트 2: 1978’, ‘파트 3: 1666’까지 연달아 감상한다면 완벽한 할로윈 마라톤 코스가 된다.
“규칙은 새로 쓰였어”… 돌아온 고스트페이스, ‘스크림’
스크림 / 넷플릭스
공포 영화의 문법을 비트는 ‘메타 슬래셔’의 대명사 ‘스크림’(2022)도 빼놓을 수 없다.
25년 만에 우즈보로에 다시 나타난 ‘고스트페이스’는 새로운 규칙으로 무장하고 관객을 위협한다.
시드니(니브 캠벨), 게일(커트니 콕스) 등 원년 멤버들과 새로운 세대 배우들의 조화가 인상적이다. 장르 팬들을 위한 오마주와 한층 더 잔혹해진 살인 장면은 극강의 스릴을 안긴다.
실화 기반의 오컬트 공포… ‘베로니카’
영화 베로니카 / 넷플릭스
1991년 마드리드 실제 사건을 모티프로 해 공포의 체감도가 다르다. 강신술(위자 보드)을 행한 소녀 베로니카가 악령의 존재를 깨닫게 되는 과정을 그린다. 집, 학교 등 익숙한 공간이 공포의 무대가 된다는 점이 특징이다.
단순한 ‘깜짝’ 공포(점프 스케어)보다 심리적 압박을 선호하는 관객에게 추천한다. 어두운 방에서 볼륨을 높이고 감상할 때 그 공포는 배가된다.
K-직장인도 공감할 악몽… ‘더 컨퍼런스’
더 컨퍼런스 / 넷플릭스
‘회사 워크숍이 재앙으로 변한다’는 설정이 평범한 일상을 뒤엎는 공포를 제공하며 색다른 재미를 준다.
이지희 기자 jeehee@news-wa.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