god 박준형 “건강 챙기려다 건강 잃었다”
비타민D3 과다 복용, 부정맥 부른 이유

사진=생성형 이미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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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19 이후 건강에 대한 관심이 커지면서 비타민과 영양제를 챙겨 먹는 사람이 크게 늘었다. 하지만 몸에 좋다는 이유만으로 권장량을 훌쩍 넘겨 장기간 복용하면 오히려 건강을 해칠 수 있다는 경고도 이어진다. 그룹 god의 박준형이 최근 비타민 D3를 1년 가까이 과다 복용한 뒤 부정맥 진단을 받았던 경험을 공개하면서, ‘많이 먹을수록 좋은 영양제는 없다’는 사실이 다시 한번 주목받고 있다.
사진=유튜브 ‘딘딘은딘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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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더 많이 먹으면 더 좋을 줄 알았다”…1년간 하루 1만5000IU 복용

박준형은 최근 공개된 가수 딘딘의 유튜브 채널에 출연해 코로나19 팬데믹 당시 겪었던 건강 이상을 털어놨다. 그는 어린 딸을 보호해야 한다는 생각에 약 1년 8개월 동안 외부 활동을 거의 하지 않았고, 건강을 챙기기 위해 비타민 D3를 꾸준히 복용했다고 설명했다.

당시 줄리엔강으로부터 하루 5000IU 정도를 권유받았지만, “더 많이 먹으면 더 좋을 것”이라는 생각으로 하루 1만5000IU까지 복용량을 늘렸다고 밝혔다. 이후 방송 활동을 재개한 뒤 언덕을 오르다가 숨이 차고 팔이 저리는 증상이 나타났고, 심장마비를 의심해 병원을 찾았다가 부정맥 진단을 받았다는 것이다.

혈액검사 결과도 예상 밖이었다. 의료진은 혈중 비타민 D 수치가 일반적인 수준보다 크게 높게 나타났다며 복용 중인 영양제와 식습관을 확인했고, 박준형은 장기간의 고용량 비타민 D3 섭취가 건강 이상의 원인이 될 수 있다는 설명을 들었다고 전했다. 그는 “건강을 위해 먹었는데 오히려 몸이 망가졌다”고 회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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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비타민D는 필수 영양소지만 ‘지용성’이라는 점이 문제

비타민 D는 뼈 건강과 면역 기능 유지에 중요한 영양소다. 장에서 칼슘과 인의 흡수를 돕고 근육 기능과 골밀도 유지에도 관여해 결핍될 경우 골다공증이나 골연화증 위험이 높아질 수 있다.

그러나 비타민 D는 비타민 C처럼 수용성 비타민이 아니라 지방에 녹는 지용성 비타민이다. 필요한 양 이상을 섭취해도 대부분 소변으로 배출되는 수용성 비타민과 달리, 지용성 비타민은 체내에 축적될 수 있어 장기간 과다 복용하면 독성을 일으킬 가능성이 있다.

전문가들이 특히 우려하는 것은 ‘고칼슘혈증’이다. 비타민 D가 지나치게 많아지면 장에서 칼슘 흡수가 과도하게 증가해 혈액 속 칼슘 농도가 비정상적으로 높아질 수 있다. 초기에는 메스꺼움, 식욕 저하, 구토, 변비, 심한 갈증, 잦은 소변, 탈수 등이 나타날 수 있으며 피로감과 무기력, 집중력 저하를 호소하는 경우도 적지 않다.

증상이 심해지면 심장 박동이 불규칙해지는 부정맥이 발생할 수 있고, 혈관이나 연부조직에 칼슘이 침착되는 석회화, 신장결석, 신장 기능 저하, 심한 경우 급성 신부전으로까지 이어질 가능성도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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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권장량은 얼마나 될까…고용량은 의료진 관리가 필요

전문가들은 일반 성인의 비타민 D 하루 권장 섭취량을 보통 600~800IU 수준으로 제시한다. 개인의 연령과 건강 상태, 혈중 비타민 D 농도에 따라 차이가 있지만, 특별한 의학적 필요가 없는 경우에는 이 범위 내에서 관리하는 것이 일반적이다.

또한 안전 상한 섭취량은 하루 4000IU 정도로 권고된다. 결핍이 심한 환자의 경우 의료진이 일시적으로 고용량을 처방하기도 하지만, 이는 혈액검사 결과와 치료 계획에 따라 일정 기간만 사용하는 방식이다. 별도의 검사나 진료 없이 하루 1만IU 이상을 수개월 또는 수년 동안 복용하는 것은 과다 복용 위험을 크게 높일 수 있다는 것이 전문가들의 공통된 설명이다.

박준형이 복용했다고 밝힌 하루 1만5000IU는 일반적으로 알려진 안전 상한 섭취량을 크게 웃도는 수준으로, 장기간 지속될 경우 체내 축적에 따른 부작용 위험이 커질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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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영양제도 약이다”…혈액검사 후 필요한 만큼만

건강을 위해 영양제를 챙겨 먹는 것은 도움이 될 수 있지만, 무조건 많이 먹는다고 효과가 커지는 것은 아니다. 특히 비타민 D처럼 체내에 축적되는 영양소는 자신의 혈중 수치를 먼저 확인한 뒤 필요한 만큼만 복용하는 것이 가장 중요하다.

햇볕을 하루 15~20분 정도 쬐거나 연어, 고등어 등 등푸른생선, 달걀노른자, 강화 유제품 등을 통해서도 비타민 D를 보충할 수 있다. 결핍이 의심되거나 고용량 복용이 필요한 경우에는 반드시 의료진의 진료와 혈액검사를 통해 복용량을 조절해야 한다.

박준형의 사례는 건강을 위한 선택도 정확한 정보와 적정 용량이 뒷받침되지 않으면 오히려 독이 될 수 있다는 점을 보여준다. 영양제 역시 약과 마찬가지로 자신의 몸 상태에 맞춰 복용해야 한다는 기본 원칙을 다시 한번 일깨워주는 사례다.

김은정 기자 kej@news-w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