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침 공복에 먹던 차가운 샐러드, 오히려 위장에 부담 줄 수 있다

토마토·배추 등 일부 채소, 불에 익히면 항암·항산화 성분 흡수율 수 배 증가

기상 직후 끈적해진 혈액을 깨우려 먹었던 차가운 생샐러드가 오히려 위장에 부담을 줬을 수 있다. 일부 채소는 불에 살짝 구워냈을 때 영양소 흡수율이 극대화되기 때문이다.

단단한 세포벽이 열리며 그 안에 숨어있던 항산화, 항암 영양소가 모습을 드러낸다. 이는 생으로 먹었을 때와 비교해 전신의 염증을 다스리는 데 훨씬 효과적인 방법이다.
사진 : 구운 채소 / unsplash.com
사진 : 구운 채소 / unsplash.com


익숙하게 생으로 섭취하던 채소들이 프라이팬 위에서 어떻게 ‘기적의 해독제’로 변하는지 그 과정에 주목할 필요가 있다.

토마토를 구웠을 때 흡수율이 4배 뛰는 이유

토마토의 붉은 항산화 성분 라이코펜은 기름과 열을 만났을 때 진가를 발휘한다. 생으로 먹을 때보다 체내 흡수율이 무려 4배 이상 치솟는다.
사진 : 토마토 / 생성형 이미지
사진 : 토마토
가열 과정에서 날것 특유의 강한 산도도 부드러워져 아침 공복에 속 쓰림 없이 즐길 수 있다. 혈관 속 기름때를 녹이고 밤새 찌뿌둥했던 부종을 가라앉히는 데 도움을 준다.

배추와 양배추가 위장과 염증에 좋은 까닭

생배추는 성질이 차가워 빈속에 복통을 유발할 수 있지만, 들기름에 살짝 지져내면 속을 덥히는 해독제로 변한다. 열을 가하면 항암 물질인 글루코시놀레이트 흡수율이 크게 오르기 때문이다.
사진 : 양배추 / 생성형 이미지
사진 : 양배추
양배추 역시 마찬가지다. 핵심 성분인 비타민 U는 위 점막을 재생시키는 천연 보호제 역할을 하는데, 살짝 덖어내면 질긴 섬유질이 연해져 소화 부담을 덜고 단맛은 깊어진다.

마늘과 양파는 반드시 익혀 먹어야 한다

사진 : 마늘 / 생성형 이미지
사진 : 마늘
알싸한 생마늘과 생양파는 공복에 위 점막을 자극할 수 있다. 하지만 올리브유에 노릇하게 구워내면 강력한 천연 소염제로 재탄생한다.
사진 : 양파 / 생성형 이미지
사진 : 양파


가열 중 유황 화합물이 혈전 생성을 억제하는 아조엔 성분으로 바뀌어 아침의 끈적한 혈액을 맑게 해준다. 다른 채소와 함께 볶아 먹으면 혈관 청소 효과를 기대할 수 있다.
사진 : 그을린 배추 / unsplash.com
사진 : 그을린 배추 / unsplash.com
아무리 좋은 채소라도 검게 그을릴 정도로 태우는 것은 금물이다. 센 불에 조리하면 오히려 발암 물질인 벤조피렌이 생성될 수 있다.

가장 좋은 방법은 팬 뚜껑을 덮고 약한 불에서 채소 자체의 수분으로 찌듯이 익히는 것이다. 평소 채소를 즐겨 먹는다면, 앞으로는 연기가 피어오르지 않는 은근한 불에서 단시간 익혀내는 조리법을 기억해 둘 필요가 있다.

우성연 기자 sywoo@news-w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