건강식이라 믿고 챙겨 먹은 아침 대용식의 배신. 식후 혈당 스파이크의 주범은 따로 있었다.

신체 기능 저하를 체감하는 50대 이후, 많은 이들이 건강 관리에 더욱 신경 쓴다. 혈당을 우려해 달콤한 과일 섭취마저 줄이는 경우가 대표적이다.

그러나 건강식이라 믿고 선택한 대체 식품이 오히려 췌장 건강을 해치고 당뇨병 위험을 높이는 주범이 될 수 있다는 경고가 나왔다.

몸에 좋다는 믿음으로 매일 챙겨 먹던 특정 가공식품의 배신, 그 이면에는 가공 과정에 숨겨진 함정이 있었다.

과일보다 50대 당뇨 위험을 높이는 음식으로 지목된 것은 바로 시리얼, 미숫가루 같은 가공 곡물 가루, 그리고 가공 단백질 바 등이다. 달콤한 과일조차 멀리하며 건강을 챙기려던 노력이 오히려 독이 된 셈이다.
사진 : 시리얼 / unsplash.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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건강식의 탈을 쓴 초고속 혈당 스파이크

이들 식품의 가장 큰 문제는 가공 과정에서 식이섬유가 대부분 파괴된다는 점이다. 원물 곡물과 달리 잘게 빻거나 압착된 정제 탄수화물은 소화 흡수가 극도로 빠르다.
사진 : 미숫가루 / 생성형 이미지
사진 : 미숫가루


씹는 과정조차 거의 없이 소장으로 직행한 정제당은 혈관으로 포도당을 폭발적으로 쏟아붓는다. 이는 과일을 먹을 때보다 훨씬 가파른 혈당 상승 곡선, 즉 ‘혈당 스파이크’를 유발하며 췌장에 엄청난 부담을 준다.

인슐린 저항성을 부추기는 첨가당의 역할

혈당이 급격히 오르면 우리 몸은 이를 낮추기 위해 췌장에서 인슐린을 대량 분비한다. 이런 상황이 반복되면 세포는 인슐린 신호에 점차 둔감해지는 ‘인슐린 저항성’ 상태에 빠진다.

특히 가공 과정에서 맛을 내기 위해 첨가된 액상과당이나 각종 정제당은 문제를 더욱 심각하게 만든다. 기초대사량이 감소한 50대에게 고인슐린혈증 상태를 유발, 당뇨병으로 가는 길을 재촉하는 셈이다.

혈관을 병들게 하는 최종당화산물의 공격

인슐린 저항성으로 인해 혈액 속에 남은 과도한 포도당은 단백질과 결합해 ‘최종당화산물(AGEs)’이라는 당독소를 만든다.

이 독소는 혈관 벽에 염증을 일으키고 딱딱하게 만들어 전신 대사를 망가뜨린다. 혈액을 끈적이게 만들어 각종 당뇨 합병증의 위험을 키우는 치명적인 결과로 이어진다.

결국 건강을 위해 챙겨 먹던 간편한 가공식품이 췌장을 지치게 하고 혈관을 병들게 하는 악순환의 고리였던 것이다.
사진 : 채소,과일 / unsplash.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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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문가들은 ‘무설탕’, ‘건강식’ 문구에 현혹되지 말고 가공식품 섭취를 중단할 것을 권고한다. 대신 식이섬유가 풍부한 채소와 통곡물, 껍질째 먹는 과일 등 원물 형태의 식품을 천천히 씹어 먹는 습관이 중요하다.
사진 : 물 / unsplash.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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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기에 충분한 수분 섭취를 더하면 췌장의 부담을 덜고 체내 대사 시스템을 정상화하는 데 큰 도움이 된다. 식탁 위 작은 변화가 100세 시대 건강의 질을 결정한다.

우성연 기자 sywoo@news-w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