적색육보다 가공육이 더 위험? 143만 명 데이터가 밝힌 차이

포화지방과 나트륨의 영향, 무심코 먹던 음식의 경고

사진 : 햄 / 생성형 이미지
사진 : 햄
소시지, 햄, 베이컨은 식탁에 자주 오르는 단골 메뉴다. 간편함과 맛 때문에 많은 이들이 즐겨 찾는다.

그러나 무심코 즐겨온 가공육과 적색육이 간과 심장에 보내는 경고 신호가 드러났다. 섭취량에 따라 건강 위험도가 눈에 띄게 달라지는 결과가 나왔다.

특히 비알코올성 지방간과 관상동맥질환 발생률에서 유의미한 수치가 제시되면서 식습관에 대한 경각심을 높인다.

적색육 하루 44g 넘기자 지방간 위험 3.7배 뛰었다

비알코올성 지방간과 육류 섭취의 연관성을 분석한 한 연구는 999명을 대상으로 진행됐다. 이 연구는 적색육 섭취량에 따른 위험도 변화를 명확히 보여준다.

연구팀은 하루 적색육 섭취량을 기준으로 참가자를 네 그룹으로 나눴다. 그 결과, 하루 섭취량이 43.7g을 초과한 그룹은 15.2g 미만 그룹보다 지방간 발생 위험이 3.7배 높았다.

이는 소고기나 돼지고기를 소량 즐기는 수준을 넘어섰을 때 간 건강에 미치는 부담이 급격히 커진다는 점을 시사한다.

가공육은 더 적은 양으로도 위험 신호를 보냈다

사진 : 소세지 / unsplash.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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같은 연구에서 가공육의 위험성은 더 적은 양으로도 확인됐다. 햄이나 소시지 같은 가공육 역시 섭취량에 따라 네 집단으로 구분해 분석했다.

하루 섭취량이 6.58g을 초과한 그룹은 0.36g 미만 그룹과 비교해 지방간 발생 위험이 3.3배나 높았다. 심지어 2.38g만 넘겨도 위험은 2.4배 증가했다.
사진 : 햄 / 생성형 이미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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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는 얇은 슬라이스 햄 한두 장만으로도 기준치를 훌쩍 넘길 수 있다는 계산이다. 일상에서 무심코 먹는 양이 건강을 위협할 수 있는 셈이다.

심장마비 부르는 포화지방과 나트륨이 원인으로 지목됐다

간뿐만 아니라 심장 건강에도 적신호가 켜졌다. 영국 옥스퍼드대학 연구팀이 143만 명을 대상으로 진행한 대규모 분석 결과는 더욱 직접적이다.

가공육을 하루 50g 섭취할 경우 관상동맥질환 위험이 18% 증가했다. 가공하지 않은 적색육은 9% 증가에 그쳤고, 닭고기 같은 가금류에서는 위험 증가가 나타나지 않았다.
사진 : 베이컨,소세지 / unsplash.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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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구팀은 이러한 차이의 원인으로 성분을 지목했다. 적색육의 포화지방은 콜레스테롤 수치를 높이고, 특히 가공육에 다량 함유된 소금(나트륨)은 혈압을 높여 혈관에 부담을 주는 핵심 요인으로 분석됐다.

우성연 기자 sywoo@news-w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