끈적한 ‘뮤신’ 성분이 위벽 코팅… 흡연자라면 더 주목해야 할 이유

속이 쓰리거나 더부룩할 때 흔히 양배추를 찾는다. 위 건강에 좋다고 알려진 대표적인 채소이기 때문이다. 많은 이들이 양배추즙을 상비약처럼 구비해두기도 한다.

하지만 양배추만큼, 혹은 그 이상으로 위장을 편안하게 해주는 뿌리채소가 있다. 바로 연꽃의 뿌리인 연근이다. 끈적한 점액질 성분이 위벽을 보호하는 것은 물론, 몸속 노폐물 배출에도 효과를 보인다.

특히 잦은 음주나 흡연으로 위 건강이 걱정된다면 주목할 만하다. 아삭한 식감 뒤에 숨겨진 연근의 효능은 예상보다 훨씬 다채롭다.

끈적한 점액질, 위벽에 보호막을 씌운다

사진 : 연근 / 생성형 이미지
사진 : 연근
연근을 잘랐을 때 실처럼 끈끈하게 늘어나는 성분의 정체는 ‘뮤신’이다. 이 뮤신 성분은 위벽을 보호하고 위 기능을 촉진하는 핵심적인 역할을 한다. 위산 과다로 인한 속쓰림이나 위궤양, 위염, 장염 등 위장질환 예방에 도움을 주는 배경이다.

과음한 다음 날 연근을 섭취하면 쓰린 속을 달래는 데 효과적일 수 있다. 연근의 풍부한 식물성 섬유는 장벽을 자극해 장 활동을 활발하게 만들고, 나트륨 배출을 돕는 역할도 한다.

흡연자에게 연근이 특히 좋은 이유

위장 보호 효과 외에 연근이 가진 또 다른 특징은 해독 작용이다. 연근에 풍부한 ‘타닌’ 성분은 몸에 쌓인 니코틴을 해독하고 배출하는 데 도움을 준다. 흡연자에게 연근 섭취가 권장되는 이유다.
사진 : 연근 / 생성형 이미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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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독 효과를 높이려면 생으로 먹는 것이 좋다. 연근을 강판에 갈아 즙으로 마시거나, 얇게 썰어 피클이나 장아찌로 만들면 익히지 않고 섭취할 수 있다. 영양소 파괴도 최소화된다.

연근은 비타민C 함량도 높다. 농촌진흥청 자료에 따르면 연근 100g에는 비타민C가 약 55mg 들어있다. 성인 하루 권장량(100mg)의 절반을 훌쩍 넘는 수치다.

손질 여부에 따라 보관법도 달라진다

사진 : 연근 / 생성형 이미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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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근을 구매했다면 손질 여부에 따라 보관법을 달리해야 신선함을 오래 유지할 수 있다. 흙이 묻은 생연근은 씻지 않고 그대로 신문지나 비닐에 감싸 냉장 보관하는 것이 좋다.

반면 껍질을 벗기고 손질한 연근은 공기 중에 노출되면 폴리페놀 성분 때문에 쉽게 갈변한다. 썬 연근은 식초 물에 잠시 담가두거나, 랩으로 표면을 완전히 감싸 밀폐 용기에 넣어 냉장 보관해야 한다.
사진 : 연근 / 생성형 이미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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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렇게 보관할 경우 0~5도 정도의 온도에서 약 3일까지 신선도를 유지할 수 있다. 필요한 만큼만 손질해서 사용하는 것이 가장 좋은 방법이다.

우성연 기자 sywoo@news-w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