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 점액질과 소화 건강 관련 정보
당뇨·콜레스테롤 관리에 활용하는 섭취법

마를 자르면 단면에서 미끈한 점액질이 나온다. 오래전부터 속이 불편할 때 찾는 식재료로 알려졌고, 혈당과 콜레스테롤 관리에 도움이 된다는 이야기까지 더해지며 관심을 받는다.
하지만 홍삼이나 인삼보다 낫다는 비교 근거는 부족하다. 점액질과 전분, 식이섬유를 함께 살펴야 마를 식탁에 어떻게 놓을지 판단할 수 있다.

마의 끈적한 성분은 다당류와 단백질 등을 포함하며 특유의 부드러운 식감을 만든다. 흔히 뮤신으로 불리지만, 마의 점질 성분을 사람의 위장 점막에서 분비되는 뮤신과 같은 물질로 단정하는 것은 정확하지 않다.

마 점액질과 소화 건강

사진 : 마 죽 / 생성형 이미지
사진 : 마 죽
마는 죽이나 수프처럼 익히면 부드럽게 먹을 수 있다. 점액질이 위벽에 보호막을 만들어 위산을 차단하거나 위염·역류성 식도염을 치료한다는 주장은 사람을 대상으로 충분히 입증되지 않았다.


마에는 탄수화물 분해와 관련된 아밀라아제 계열 효소도 들어 있지만, 섭취만으로 소화불량이 해결되거나 영양소 흡수가 크게 좋아진다고 볼 수는 없다. 열을 가하면 효소 활성이 줄 수 있어 생으로 먹는 것이 반드시 더 낫다는 근거도 부족하다.

혈당과 콜레스테롤 관리

사진 : 마 / 생성형 이미지
사진 : 마
마의 식이섬유는 음식물의 소화·흡수 과정에 영향을 주고 식후 혈당 반응을 조절하는 데 도움을 줄 수 있다. 다만 마에 든 식이섬유만으로 혈당을 크게 낮추기는 어렵고, 전분은 소화 과정에서 포도당으로 분해된다.


당뇨병이 있거나 혈당을 관리 중이라면 마를 별도의 무제한 건강식품으로 보기보다 밥·빵·감자와 함께 전체 탄수화물 섭취량을 계산해야 한다. 밥을 먹는 식사에 마를 더할 때는 평소 먹는 탄수화물 양도 함께 살피는 편이 현실적이다.

마의 다당류와 식물성 성분은 지질대사와 관련해 연구되고 있지만, 사람에게서 LDL 콜레스테롤을 확실히 낮춘다는 근거는 제한적이다. 혈중 콜레스테롤 관리는 포화지방을 줄이고 통곡물·콩류·채소 등 식이섬유가 풍부한 식품을 다양하게 먹는 식단이 기본이다.

조리와 손질 때 확인할 점

사진 : 구운 마 / 생성형 이미지
사진 : 구운 마
미끈한 식감이 부담스럽다면 껍질을 벗긴 마를 약 1cm 두께로 썰어 식물성 기름을 조금 두른 팬에 굽는 방법이 있다. 마를 넣은 죽이나 수프에는 달걀·두부 같은 단백질 식품을 곁들이고, 쌀의 양까지 고려하면 탄수화물 섭취를 조절하기 쉽다.
사진 : 마 손질 / 생성형 이미지
사진 : 마 손질



생마를 만질 때는 피부가 가렵거나 따가울 수 있어 민감한 사람은 장갑을 착용하는 편이 안전하다. 생마를 먹은 뒤 입안이 따갑거나 목이 간지러우면 섭취를 멈추고, 처음 먹거나 소화기가 민감하다면 충분히 익혀 소량부터 먹는 방법이 무난하다.
사진 : 구운 마  / 생성형 이미지
사진 : 구운 마
생마 100~150g을 모든 성인의 공식적인 하루 권장량으로 볼 수는 없다. 신장 기능 저하로 칼륨 섭취를 제한해야 하거나 당뇨병으로 식단을 조절 중이라면 섭취량을 의료진과 상의해야 한다. 마는 치료제를 대신하는 식품이 아니라, 전체 식단 안에서 양과 조리법을 조절해 활용할 재료다.

우성연 기자 sywoo@news-w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