독일 명차 벤츠, 유모차 전문 브랜드 하탄과 손잡고 프리미엄 라인업 4종 출시
실제 AMG 휠 장착… 럭셔리 육아 시장 본격 공략, 가격은 최대 340만원대

벤츠 유모차 - 출처 : 하탄
벤츠 유모차 - 출처 : 하탄




메르세데스-벤츠가 독일의 유모차 전문 브랜드 ‘하탄(Hartan)’과 손을 잡고 300만 원을 호가하는 초고가 유모차 라인업을 선보여 화제다. 최근 애스턴마틴 등 슈퍼카 브랜드까지 고가의 유모차를 내놓으며 럭셔리 육아용품 시장이 뜨거워지는 가운데, ‘삼각별’ 벤츠까지 본격적으로 참전하면서 부모들의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이번에 공개된 벤츠 유모차는 ‘퍼포먼스’, ‘아방가르드’, ‘올-터레인’, ‘AMG GT2’ 등 총 네 가지 모델로 구성됐다. 단순한 브랜드 로고만 부착한 제품이 아닌, 벤츠의 디자인 철학과 기술력을 유모차에 접목해 기능과 감성을 모두 잡았다는 평가가 나온다.

도로 상황 맞춰 선택하는 세 가지 라인업



벤츠 유모차 - 출처 : 하탄
벤츠 유모차 - 출처 : 하탄




가장 기본 모델인 ‘퍼포먼스’는 퀵-픽스 하네스 시스템과 각도 조절이 가능한 캐리콧을 적용해 아이의 안정성과 편안함을 최우선으로 고려했다. ‘아방가르드’ 모델은 부모의 편의성에 초점을 맞췄다. 키에 맞춰 손잡이 높이를 자유롭게 조절할 수 있는 텔레스코픽 핸들바를 탑재해 주행감을 높였다.

이름에서 알 수 있듯 ‘올-터레인’은 거친 노면 주행에 특화된 모델이다. 두꺼운 타이어와 강력한 손 브레이크를 장착해 울퉁불퉁한 비포장도로에서도 안정적인 주행이 가능하다. 이 세 모델은 모두 친환경적인 비건 가죽과 고급 패브릭을 사용했으며, 오팔라이트, 루벨라이트 등 벤츠의 실제 차량에 쓰이는 듯한 고급스러운 색상 조합을 제공한다.

아빠들의 심장을 뛰게 할 AMG GT2



벤츠 유모차 - 출처 : 하탄
벤츠 유모차 - 출처 : 하탄


이번 라인업의 백미는 단연 ‘AMG GT2’ 모델이다. 벤츠의 고성능 브랜드인 AMG의 감성을 그대로 이식했다. 실제 AMG 차량에 장착되는 크로스 스포크 디자인의 휠이 유모차 바퀴에 적용됐고, 시트에는 코냑 컬러로 포인트를 줬다. 햇빛을 가리는 선바이저에는 AMG 로고 자수를 새겨 넣어 특별함을 더했다.

단순히 디자인만 화려한 것이 아니다. AMG GT2는 실용성까지 고려해 네 가지 모델 중 가장 작게 접히도록 설계됐다. 고급스러운 디자인을 뽐내면서도 차량 트렁크에 손쉽게 적재할 수 있어 실용성을 중시하는 부모들에게 큰 호응을 얻을 것으로 보인다. 온라인 커뮤니티에서는 벌써 “아빠들의 로망이 드디어 현실로 나왔다”, “유모차계의 S클래스 탄생”이라는 반응이 쏟아지고 있다.

럭셔리 육아의 새로운 기준



벤츠 유모차 - 출처 : 하탄
벤츠 유모차 - 출처 : 하탄


벤츠와 하탄이 선보인 네 가지 유모차 전 모델에는 주행 환경에 따라 충격을 조절하는 서스펜션이 기본으로 장착됐다. 또한, 기저귀나 소지품을 간편하게 보관할 수 있는 ‘Bag2Go’ 가방도 기본 제공된다. 추운 날씨를 대비한 전용 장갑까지 옵션으로 선택할 수 있어 ‘풀 패키지’ 럭셔리 육아 경험을 제공하겠다는 의지가 엿보인다.

가장 중요한 가격은 1,599유로부터 1,999유로 사이로 책정됐다. 한화로 약 273만 원에서 341만 원에 달하는 금액이다. 한 육아용품 업계 전문가는 “출산율은 낮아지지만 한 자녀에게 아낌없이 투자하는 ‘VIB(Very Important Baby)’ 트렌드가 확산되면서 고가 유모차 시장은 계속 성장할 것”이라며 “벤츠의 이번 출시는 럭셔리 육아용품 시장의 경쟁을 더욱 가속화하는 계기가 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서혜지 기자 seog@news-w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