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간 지나면 돌덩이처럼 굳고 비린내 나는 멸치볶음, 아주 사소한 과정 하나를 빠뜨린 탓이다.
설탕, 물엿 대신 넣는 ‘이것’ 반 스푼이 윤기와 촉촉함을 끝까지 지켜준다.
사진 : 멸치볶음
많은 이들이 윤기를 내고 단맛을 더하기 위해 설탕이나 물엿을 듬뿍 넣는다. 하지만 이것이 오히려 멸치를 딱딱하게 만드는 주범이라는 사실을 아는 이는 드물다. 시간이 지나면 당분이 굳으면서 멸치끼리 엉겨 붙기 때문이다.
냉장고에 며칠을 보관해도 처음처럼 촉촉함을 유지하는 비결은 따로 있다. 비린내 제거부터 굳는 현상 방지까지, 핵심은 조리 순서와 마지막에 넣는 ‘한 가지’ 재료에 숨어있다.
사진 : 멸치볶음
여기서 중요한 과정이 하나 더 있다. 볶은 멸치는 반드시 체에 밭쳐 가루와 잔해를 털어내야 한다. 이 과정을 거치지 않으면 양념이 섞였을 때 텁텁한 맛이 남는다.
사진 : 멸치볶음
비린내는 잡고 식감은 살리는 기름 코팅의 역할
사진 : 멸치볶음
팬을 깨끗이 닦은 뒤 올리브유를 넉넉히 두르고 아주 약한 불에서 멸치를 다시 볶는다. 이때 기름이 멸치 표면을 고르게 코팅하면서 수분 손실을 막는 보호막 역할을 해준다. 속은 촉촉하고 겉은 바삭한 식감을 만드는 핵심 단계다.
사진 : 멸치볶음
설탕 대신 ‘이것’ 넣자 굳는 현상이 사라졌다
사진 : 아몬드 슬라이스
이제 가장 중요한 마지막 단계다. 불을 끄기 직전, 설탕이나 물엿 대신 ‘알룰로스’를 반 스푼만 넣는다. 일반 당과 달리 잘 굳지 않는 알룰로스의 특성 덕분에 멸치볶음이 서로 달라붙거나 딱딱해지는 현상을 막을 수 있다. 과하지 않은 은은한 단맛은 덤이다.
사진 : 멸치볶음
장해영 기자 jang99@news-wa.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