냉장고에 넣었다고 안심은 금물. 병뚜껑과 병목 관리가 부패를 막는 핵심이다
액젓은 소금에 절인 발효 조미료라 잘 상하지 않는다고 생각하기 쉽다. 냉장고에 넣어두면 유통기한이 다할 때까지 괜찮을 것이란 믿음도 강하다. 하지만 이는 절반만 맞는 이야기다.개봉한 액젓은 보관 방식에 따라 품질이 크게 달라질 수 있다. 특히 병뚜껑 관리와 제조사가 권장하는 보관법을 따르지 않으면 예상보다 빨리 변질된다. 주방 찬장이나 냉장고 구석에 언제 땄는지 모를 액젓 병이 있다면 주목해야 한다.
개봉 날짜 기록은 시작일 뿐인 이유
사진 : 액젓
특히 김장철처럼 여러 종류의 액젓을 한꺼번에 구입했다면 지난해 쓰던 제품과 새 제품이 뒤섞이기 십상이다.
다만 날짜만으로 액젓의 상태를 단정해서는 안 된다. 제품마다 염도와 제조법, 권장 보관법과 소비기한이 모두 다르기 때문이다. 표시된 보관 조건을 우선 확인하고 사용 중 냄새나 외관에 이상이 없는지도 함께 살펴야 한다.
진짜 오염은 병뚜껑에서 시작된다
사진 : 액젓
사진 : 액젓
조리에 사용하던 젖은 숟가락을 액젓 병 안에 넣는 것도 피해야 한다. 음식물이나 물기가 묻은 도구가 병 안으로 들어가면 불필요한 이물질이 섞일 수 있다. 이미 다른 양념과 섞었던 액젓을 원래 병에 다시 붓는 행동도 금물이다.
냉장고가 모든 것을 해결해주진 않는다
사진 : 액젓
모든 액젓을 개봉 후 냉장 보관해야 하는 것은 아니다. 제품에 따라 실온 보관이 가능한 경우가 있고 개봉 후 냉장을 권장하는 경우도 있어 포장지의 안내를 우선해야 한다. 제조사가 실온 보관이 가능하다고 안내한 제품이라도 가스레인지 주변이나 햇빛이 강하게 드는 창가처럼 온도가 높은 장소는 피하는 편이 좋다.
평소와 확연히 다른 불쾌한 냄새가 나거나 눈에 띄는 곰팡이가 생겼다면 사용하지 않는 것이 안전하다. 용기가 부풀거나 밀봉 부분이 손상된 경우도 변질을 의심해야 한다. 이런 기본 원칙은 간장, 된장, 쌈장처럼 오래 두고 사용하는 다른 발효 조미료에도 비슷하게 적용된다.
장해영 기자 jang99@news-wa.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