침대만 확인했다간 큰일! 의사가 경고하는 빈대의 진짜 서식지 ‘이곳’

여름 휴가철 호텔 빈대 예방
여름 휴가철을 맞아 호텔 이용객이 증가하면서, 눈에 보이지 않는 해충인 ‘빈대’에 대한 우려가 커지고 있다. 대부분의 여행객이 침대 매트리스의 위생 상태에만 집중하는 경향이 있지만, 전문가들은 빈대가 숨어있을 수 있는 위험 지역은 따로 있다고 경고한다.
침대보다 위험한 의외의 장소, ‘호텔 서랍장’
한 가정의학과 전문의는 소셜미디어(SNS)를 통해 “호텔 방에서 빈대가 발견되는 곳은 침대뿐만이 아니다”라며, 특히 “나무로 만들어지거나 틈새가 많은 호텔 서랍장은 빈대 감염의 주요 위험 지역”이라고 지적했다.그에 따르면, 호텔 직원이 객실을 청소할 때 가구 표면은 닦아내지만, 서랍장 내부의 경첩이나 레일 같은 깊숙한 곳까지 꼼꼼하게 청소하기는 어렵다. 만약 이전에 머물렀던 투숙객으로 인해 서랍장 내부에 빈대가 번식하고 있었다면, 새로 도착한 여행객의 옷과 소지품이 오염될 수 있다는 것이다.

호텔 빈대, 침대보다 위험한 의외의 장소, 호텔 서랍장
전문가가 제안하는 간단한 빈대 예방법
이에 대한 예방법으로 전문가는 서랍장 사용을 피하는 것을 제안했다. 그는 “옷은 서랍장에 넣기보다 호텔에 비치된 옷장이나 옷걸이를 활용하고, 필요한 옷만 여행 가방에서 직접 꺼내 입는 것이 안전하다”고 조언했다.20년 경력의 한 해충 방제 전문가 역시 비슷한 의견을 제시했다. 그는 “빈대는 매끄러운 표면을 기어오르지 못하므로, 여행 가방을 호텔 욕실이나 샤워실에 두는 것이 가장 안전한 보관 방법”이라며 “밝은 색상의 욕조에서는 빈대를 쉽게 발견할 수 있다는 장점도 있다”고 설명했다.

호텔 빈대 예방, 여행 가방을 호텔 욕실이나 샤워실에 두는 것이 안전
여행객들이 공유하는 ‘나만의 퇴치법’
최근 SNS에서는 여행객들 사이에서 공유되는 다양한 빈대 예방법도 화제다. 한 누리꾼은 “여행 내내 옷을 여행 가방에 그대로 두고, 더러워진 옷은 별도의 비닐봉지에 모아 여행 직후 세탁기로 직행한다”고 자신의 경험을 공유했다. 또 다른 누리꾼은 “고급 호텔이라도 짐을 풀지 않으며, 매일 밤 침대와 서랍장에 소독용 알코올 스프레이를 뿌린다”는 자신만의 방법을 소개하기도 했다.
호텔 빈대 퇴치, 예방
결코 가볍게 볼 수 없는 ‘빈대’의 위험성
빈대는 질병을 직접적으로 옮기지는 않지만, 물릴 경우 심한 가려움증과 피부 발진, 알레르기 반응을 일으킬 수 있다. 무엇보다 옷이나 여행 가방에 붙어 집까지 따라올 경우, 막대한 비용과 시간을 들여 방제 작업을 해야 하는 큰 골칫거리가 될 수 있어 여행객들의 각별한 주의가 요구된다.박서우 기자 swoo@news-w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