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시 자율주행버스·택시 시범운영 종료하고 정식 대중교통 편입
A160번 등 새벽동행버스 1200원·강남 택시 4800원 요금 책정

자율주행버스 / 출처 : 내 손안의 서울
자율주행버스 / 출처 : 내 손안의 서울


서울시가 야심 차게 선보였던 자율주행 대중교통 서비스가 ‘무료 시승’이라는 꼬리표를 떼고 본격적인 홀로서기에 나섭니다.

시범 운영 기간 동안 시민들의 발이 되어주며 기술적 안전성을 입증한 자율주행 버스와 택시가 올해 1월을 기점으로 유료 서비스로 전환됩니다. 이번 결정은 자율주행 시스템이 단순한 체험 수준을 넘어 실제 대중교통 수단으로서 기능할 수 있다는 서울시의 자신감이 반영된 결과입니다.

새벽을 여는 첨단 버스 이제는 제값 받는다

도봉산역에서 영등포역을 오가며 이른 새벽 시민들의 출근길을 책임졌던 ‘새벽동행 자율주행버스(A160번)’가 가장 먼저 유료화 대열에 합류합니다. 지난 11월 말부터 무료로 운행되며 입소문을 탔던 이 노선은 1월 중 일반 시내버스와 동일한 요금제인 1,200원을 적용받게 됩니다.

다만 환경미화원이나 경비원 등 새벽 시간대 필수 노동자들의 주머니 사정을 고려해 기존 시내버스와 동일한 조조할인 혜택은 유지하기로 했습니다. A160번은 총 87개 정류소를 경유하며, 만일의 상황에 대비해 안전관리자가 동승하는 형태로 운영되어 시민들의 불안감을 해소하고 있습니다.



새벽 시간에 투입되는 서울 자율주행 버스 / 사진=국토교통부
새벽 시간에 투입되는 서울 자율주행 버스 / 사진=국토교통부

상계에서 양재까지 새벽 이동 사각지대 지운다

단순히 요금만 받는 것이 아니라 서비스 범위도 대폭 확장됩니다. 서울시는 교통 소외 시간대인 새벽 이동 편의를 높이기 위해 자율주행버스 노선 3개를 신규 투입합니다. 새롭게 추가되는 노선은 ▲상계~고속터미널(A148번) ▲금천~세종로(A504번) ▲은평~양재(A741번) 구간입니다. 이 노선들은 새벽 출근 수요가 집중되는 주거 밀집 지역과 주요 업무 지구를 연결하도록 설계되었습니다.

신규 노선은 시스템 안정화 기간을 거쳐야 하므로 초기에는 무료로 운행되지만, 검증이 완료되는 대로 A160번과 동일한 유료 체계로 전환될 예정입니다. 이는 심야 및 새벽 시간대 기피 현상으로 인한 버스 기사 구인난을 해소할 대안으로도 평가받습니다.
서울시 자율주행버스 / 출처 : 내 손안의 서울
서울시 자율주행버스 / 출처 : 내 손안의 서울

강남 한복판 누비는 로보라이드 4800원에 모신다

복잡하기로 소문난 강남 테헤란로 일대를 누비는 자율주행 택시도 변화를 맞이합니다. 기존 심야 시간대(23:00~05:00)에만 한정되었던 운행 시간이 주간으로 확대되며, 이용 요금은 4,800원의 기본요금이 책정되었습니다.

주목할 점은 이동 거리나 소요 시간과 관계없이 추가 요금이 붙지 않는다는 사실입니다. 택시비가 부담스러운 강남 지역에서 단거리 이동 시 획기적인 대안이 될 것으로 보입니다.

카카오T 앱을 통해 일반 택시처럼 호출할 수 있어 접근성을 높였으며, 향후 압구정과 신사동 등 강남 핫플레이스로 운행 지역을 넓혀갈 계획입니다.
자율주행택시 / 출처 : 내 손안의 서울
자율주행택시 / 출처 : 내 손안의 서울

자율주행 일상화 기술을 넘어 생활 속으로

이번 유료화 전환은 자율주행 기술이 연구실을 벗어나 시민들의 실제 삶 속으로 깊숙이 들어왔음을 시사합니다. 전문가들은 이번 조치가 안정적인 운영 예산을 확보하고, 서비스의 질을 높이는 선순환 구조를 만들 것으로 내다보고 있습니다.

특히 인구 감소와 고령화로 인한 운수 종사자 부족 문제가 심화되는 가운데, 자율주행 대중교통은 심야 및 새벽 시간대 ‘교통 공백’을 메우는 핵심 열쇠가 될 것입니다.

서울시는 축적된 운행 데이터를 바탕으로 신호 인식 및 돌발 상황 대처 능력을 지속적으로 고도화하여, 시민들이 믿고 탈 수 있는 미래형 교통 생태계를 완성한다는 방침입니다.
심야 자율주행택시 / 사진=서울시
심야 자율주행택시 / 사진=서울시


조선미 기자 jsmg@news-w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