짠물 뒤에 바로 ‘민물 샤워’ 가능한 특별한 해수욕장

1.2km 해안 산책로와 선사시대 패총까지 품은 제주의 숨은 명소

곽지해변 경관 / 사진=비짓제주
곽지해변 경관 / 사진=비짓제주


여름철 해수욕의 즐거움은 잠시, 끈적한 소금물은 이내 불쾌감으로 바뀐다. 샤워실까지 가는 길은 멀고, 몸에 남은 모래와 열기는 피로를 더한다. 하지만 제주 애월의 한 해변에서는 이런 고민이 필요 없다.

바다 바로 옆에서 차가운 용천수가 솟아나고, 이를 활용한 독특한 노천탕까지 갖췄기 때문이다. 여기에 1.2km 길이의 아름다운 해안 산책로는 덤이다. 단순한 피서지를 넘어 특별한 경험을 제공하는 이곳의 진짜 매력은 따로 있었다.

바닷물과 민물이 공존하는 이유

곽지해변 / 사진-한국관광콘텐츠랩
곽지해변 / 사진-한국관광콘텐츠랩




곽지해수욕장의 가장 큰 특징은 단연 ‘과물’이라 불리는 용천수다. 해변 한쪽에 돌담으로 둘러싸인 샘에서 사시사철 차가운 민물이 솟아난다. 이 물은 남탕과 여탕으로 구분된 과물노천탕으로 자연스럽게 흘러든다.

해수욕을 즐긴 뒤 곧바로 이곳에서 소금기를 씻어낼 수 있는 구조다. 뜨겁게 달아오른 몸을 차가운 담수에 담그는 경험은 다른 해변에서는 찾아보기 힘들다. 6월 24일 개장을 앞두고 벌써부터 많은 이들이 이곳을 주목하는 배경이다.

단순한 물놀이 장소가 아니었다

과물노천탕 / 사진=한국관광콘텐츠랩
과물노천탕 / 사진=한국관광콘텐츠랩




물놀이가 전부가 아니다. 곽지해변은 곽지리 마을과 한담포구를 잇는 1.2km 길이의 한담해안산책로 시작점이기도 하다. 24시간 개방돼 있어 언제든 제주의 푸른 바다를 보며 걸을 수 있다.

해변 뒤편에는 선사시대 생활상을 엿볼 수 있는 ‘곽지 패총(제주특별자치도 지정문화재 제41호)’이 자리해 역사적 의미를 더한다. 아이들과 함께라면 살아있는 교육 현장이 된다.

이곳은 뚜벅이 여행자에게도 문턱이 낮다. 제주시외버스터미널에서 버스로 약 50분이면 도착할 수 있다.
자가용 이용객을 위한 30대 규모의 공용주차장과 샤워실, 탈의실 등 편의시설도 잘 갖춰져 있다. 길이 350m, 평균 수심 1.5m로 파도도 높지 않아 가족 단위 피서객에게 안성맞춤이다.

곽지해수욕장 / 사진=한국관광공사
곽지해수욕장 / 사진=한국관광공사
곽지해수욕장 풍경 / 사진=비짓제주
곽지해수욕장 풍경 / 사진=비짓제주


박서우 기자 swoo@news-w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