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세기 부산 지킨 낡은 전망대인 줄 알았더니
늦은 오후에 방문해야 진짜 모습을 볼 수 있는 이유
부산타워 / 사진=한국관광콘텐츠랩
단순히 360도 파노라마 뷰를 제공하는 것을 넘어, 시간에 따라 전혀 다른 경험을 선사하는 것이 핵심이다. 특히 해가 진 뒤에야 비로소 드러나는 타워의 진짜 모습은 방문객들의 감탄을 자아낸다. 낮에 봤던 풍경과는 완전히 다른 세상이 펼쳐진다.
부산항 전경 / 사진=한국관광콘텐츠랩
반세기 역사 품은 타워, 단순 조망 공간이 아니었다
1973년 11월, 홍익대 나상기 교수의 설계로 동양 최대 규모 관광탑이 문을 열었다. 4억 2,000만 원을 들여 건립 후 부산시에 기증된 이 타워는 반세기 동안 부산항과 시가지를 묵묵히 지켜봤다. 그러나 시간의 흐름 속에 낡은 이미지가 더해진 것도 사실이다.변화는 2021년 12월 시작됐다. 대대적인 리뉴얼과 함께 ‘다이아몬드 타워’라는 새 이름도 얻었다. 1층 로비부터 팝아트 포토존과 미디어월이 방문객을 맞고, 타워 하층부에는 잠수함 콘셉트의 체험 시설을 마련해 단순한 전망대 이상의 즐길 거리를 채웠다.
부산타워 내부 / 사진=한국관광콘텐츠랩
밤이 되자 창문이 거대한 스크린으로 바뀌었다
이곳의 진짜 매력은 일몰과 함께 시작된다. 어둠이 내리면 전망대 통유리창 전체가 거대한 스크린으로 변신한다. 창문 너머 실제 부산 야경 위로 화려한 불꽃놀이 영상이 겹쳐지는 ‘불꽃 맵핑 쇼’가 10분 간격으로 펼쳐진다.마치 창문 바로 앞에서 불꽃축제가 열리는 듯한 생생한 경험을 제공한다. 이 때문에 낮의 탁 트인 조망과 야간 미디어쇼를 모두 놓치지 않으려면 늦은 오후에 입장하는 것이 가장 좋다. 부산 여행 코스를 짜고 있다면, 해 질 녘에 맞춰 이곳을 방문하는 일정을 고려해볼 만하다.
부산타워 미디어 워크 / 사진=부산관광아카이브
부산타워는 연중무휴로 오전 10시부터 밤 10시까지 운영하며, 입장권 발권은 밤 9시 30분에 마감한다. 이용 요금은 13세 이상 대인 기준 12,000원, 36개월 이상 소인 및 경로는 9,000원이다. 오랜 시간 부산을 지켜온 상징물이 어떻게 시대에 맞춰 진화하는지 보여주는 인상적인 공간이다.
부산타워 / 사진=부산관광아카이브
박서우 기자 swoo@news-wa.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