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644만원’이 ‘3900만원’ 되는 마법…대통령이 콕 찍어 밀어주는 ‘이 차’, 과연 성공할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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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5 06 24 08: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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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5 06 24 08:49
5분 충전에 720km 주행 ‘역대급 스펙’…하지만 전국 충전소는 408개, ‘희망’과 ‘현실’ 사이
현대자동차의 신형 수소차 ‘넥쏘’가 이재명 정부의 전폭적인 지원 약속과 함께 화려한 부활을 예고했다. 전기차에 밀려 존폐 기로에 섰던 수소차가 과연 재도약의 날개를 펼 수 있을지, 기대와 우려가 교차하고 있다.
차 값 절반이 보조금?…파격적인 가격표
신형 넥쏘의 진짜 무기는 ‘가격’이다. 정상 가격은 7,644만원에 달하지만, 정부와 지자체의 보조금을 모두 더하면 실구매가는 3,900만원대까지 떨어진다. 말 그대로 차 값의 절반 가까이를 나라에서 지원해주는 셈이다.
여기에 5분 만에 충전해 720km를 달리는 압도적인 성능까지 갖췄다. 전기차의 긴 충전 시간과 짧은 주행거리에 지친 이들에게 매력적인 대안이 될 수 있는 스펙이다.
대통령의 약속, 하지만 현실은 ‘충전소 찾아 삼만리’
이재명 대통령은 수소 경제 활성화를 주요 공약으로 내걸며 충전 인프라 확충을 약속했다. 포항시처럼 지자체 보조금을 대폭 늘리는 곳도 생겨나고 있다. 정부와 기업이 ‘수소차 띄우기’에 한마음으로 나선 모양새다.
하지만 현실의 벽은 높다. 전국의 수소 충전소는 고작 408개. 40만 개에 육박하는 전기차 충전기와 비교하면 처참한 수준이다. ‘충전 대란’이 아니라 ‘충전소 가뭄’을 걱정해야 할 판이다. 아무리 차가 좋아도, ‘그림의 떡’이 될 수 있다는 우려가 나오는 이유다.
기회와 위기 사이, 넥쏘의 마지막 도전
현대차는 여전히 글로벌 수소차 시장 1위지만, 전체 시장 자체가 줄어들고 있고 중국의 저가 공세도 매섭다. 기회와 위기가 공존하는 상황에서, 신형 넥쏘는 현대차의 ‘마지막 도전’과도 같다.
결국 넥쏘의 성공은 ‘정부의 의지’와 ‘현대차의 기술력’이 ‘부족한 인프라’라는 현실을 넘어설 수 있느냐에 달렸다. 전기차의 대안이 아닌, 그 자체로 매력적인 선택지가 될 수 있을지, 넥쏘의 마지막 도전이 시작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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