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MW 인수 뒤 첫 알피나 모델 개발
전용 그릴·타원형 배기구 포착과 V8 탑재 가능성
BMW가 인수한 알피나의 이름을 단 신형 7시리즈 테스트카가 독일 뉘르부르크링 인근에서 포착됐다. 위장막 아래 차체는 부분변경 신형 7시리즈를 바탕으로 하지만, 전면 조명과 그릴에서 일반 모델과 다른 단서가 드러났다.
이번 차량은 BMW가 알피나를 완전히 인수한 뒤 개발하는 첫 모델이다. 구체적인 제원이나 공개 일정은 아직 발표되지 않아, 포착된 외관과 기존 엔진 정보를 중심으로 신차의 방향이 가늠되고 있다.
알피나는 BMW 기반 고급 고성능차를 만들어온 브랜드다. 신형 7시리즈에 이어 차세대 X7 기반 모델도 계획된 만큼, 이번 테스트카는 알피나 브랜드 재출범의 첫 단계를 보여주는 차량으로 꼽힌다.
주황색 주간주행등과 3줄 그릴
전면부에는 주황색 LED 주간주행등이 적용됐다. 지난 5월 공개된 콘셉트카 비전 알피나에서 먼저 선보인 디자인으로, 테스트카에도 같은 요소가 확인되면서 양산형 적용 가능성이 거론된다.
대형 키드니 그릴에는 일반 7시리즈의 가로 살 7개보다 적은 3개가 들어갔다. 범퍼 하단과 공기흡입구도 전용 디자인으로 바뀌어, 위장막이 남아 있는 상태에서도 알피나 모델의 구분점을 드러냈다.
후면부 변화는 상대적으로 제한적이다. 알피나를 상징하는 타원형 배기구가 포착됐으며, 양산차에는 전용 리어 범퍼가 더해질 가능성이 있다.
기존 B7과 신형 M760의 출력
테스트카에는 검은색과 은색이 섞인 휠이 장착됐다. 다만 양산형에는 알피나 특유의 촘촘한 스포크 디자인이 적용될 것으로 예상된다.
파워트레인은 4.4리터 V8 트윈터보 엔진이 유력하다. 이전 세대 알피나 B7은 같은 계열 엔진으로 최고출력 600마력을 냈다.
비교 대상인 신형 BMW M760 xDrive는 최신 V8 엔진을 바탕으로 약 570마력을 발휘한다. 외신은 알피나 신형 7시리즈가 엔진의 출력과 토크를 높여 탑재할 것으로 보고 있지만, 최종 수치는 공개되지 않았다.
국내 계약 중인 신형 7시리즈
알피나 모델의 기반이 되는 신형 7시리즈는 지난 16일 국내 사전계약을 시작했다. 740 xDrive는 최고출력 400마력, 최대토크 55.0kg·m를 내며 복합연비는 11.0km/L다.
국내에서 대형 세단을 비교하는 소비자에게는 현재 계약 중인 7시리즈와 향후 알피나 모델의 성격, 가격 차이가 판단 기준으로 남는다. 알피나의 가격과 국내 출시 여부는 아직 알려지지 않았다.
BMW는 신형 알피나 7시리즈의 공개 시점을 밝히지 않았다. 외신은 내년 공개 가능성을 제기하고 있어, 다음 단계에서는 위장막이 벗겨진 디자인과 실제 성능 수치가 확인될 전망이다.
오종학 기자 fivejh@news-w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