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동화 중심으로 달라진 유럽 자동차 시상식 구도
아이오닉 3·EV2 포함 글로벌 브랜드 경쟁

< 2027 유럽 올해의 차 후보, 출처 : caroftheyear >


유럽 자동차 시장의 한 해를 대표하는 차를 뽑는 시상식이 2027년 결선을 앞두고 있다. 최종 후보 명단에는 익숙한 브랜드와 새 전기차가 함께 이름을 올렸고, 차급도 소형차부터 SUV까지 폭넓게 나뉜다.

수상작은 주행 성능뿐 아니라 편의 사양과 가격 대비 가치 등을 종합해 결정된다. 심사위원단의 현장 평가와 투표를 앞둔 가운데, 올해 결선 구도는 자동차 업계의 변화를 드러내는 기록으로 남게 됐다.

전기차로 채운 2027년 결선 후보



< 2027 유럽 올해의 차 후보, 출처 : 현대자동차그룹 >


이번 최종 후보는 BMW iX3, 쿠프라 라발, 현대차 아이오닉 3, 기아 EV2, 르노 트윙고, 폭스바겐 ID. 폴로, 볼보 EX60 등 7종이다. 모두 순수 전기차로, 63년 역사의 유럽 올해의 차에서 결선 후보 전원이 전기차로 구성된 것은 처음이다.

차급은 소형 해치백부터 크로스오버와 대형 SUV까지 다양하다. 전기차가 특정 차급이나 일부 브랜드에 국한되지 않고, 여러 시장 영역에서 경쟁하고 있음을 후보 구성이 보여준다. 다만 후보 선정만으로 유럽 전체 판매 흐름이나 소비자 선호가 확정됐다고 볼 수는 없다.

아이오닉 3와 EV2의 동반 진출



< 2027 유럽 올해의 차 후보, 출처 : caroftheyear >


국내 브랜드에서는 현대차 아이오닉 3와 기아 EV2가 나란히 결선에 올랐다. 기아는 2022년 EV6가 수상한 뒤 이번 EV2까지 6년 연속 최종 후보를 배출하게 됐다.

르노 트윙고도 후보에 포함됐다. 르노는 세닉과 르노 5로 앞서 수상한 이력이 있어, 이번 결선에서 다시 경쟁을 이어간다. BMW와 폭스바겐, 볼보, 쿠프라까지 포함돼 7개 브랜드가 전기차를 내세우는 구도다.

직전 2026년 수상 모델은 메르세데스-벤츠 CLA였다. 이번에는 후보 명단 자체가 달라지면서, 심사위원들이 전기차의 가격과 주행 성능, 편의 사양을 어떤 기준으로 비교할지도 관심사로 떠올랐다.

< 2027 유럽 올해의 차 후보, 출처 : caroftheyear >


11월 현장 평가와 연말 투표



심사위원단은 11월 말 이탈리아 발로코 서킷에서 후보 차량을 직접 운전하고 평가할 예정이다. 기술과 엔지니어링 수준 외에도 실제 주행 성능, 편의 사양, 소비자가 체감하는 가격 대비 가치가 심사 항목에 포함된다.

최종 투표는 연말까지 진행된다. 심사위원 한 명에게 주어진 점수는 25점이며, 한 차종에 줄 수 있는 최대 점수는 10점이다. 점수 배분에 따라 후보 간 순위가 달라질 수 있는 방식이다.

< 2027 유럽 올해의 차 후보, 출처 : 현대자동차그룹 >


최종 수상 모델은 내년 초 벨기에 브뤼셀 모터쇼에서 발표될 예정이다. 결선에 오른 전기차들이 실제 주행 평가에서 어떤 차이를 보이는지가 남은 일정의 핵심 변수다.

오종학 기자 fivejh@news-w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