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 5762억 투입해 수소차 대중화 승부수
3천만 원대 구매 가능해진 신형 넥쏘 인기몰이
디 올 뉴 넥쏘 / 현대월드와이드
정부가 2026년까지 수소차 보급 확대를 위해 팔을 걷어붙였다. 기후에너지환경부는 올해 수소차 7820대 보급을 목표로 국비 5762억 원을 투입한다고 밝혔다. 이는 탄소중립 달성을 위한 강력한 의지의 표명이자, 정체된 친환경차 시장에 새로운 활력을 불어넣겠다는 전략이다. 특히 승용차 부문에서는 상품성을 대폭 개선한 신형 넥쏘가 시장의 견인차 역할을 하고 있다.
국비와 지방비 합치면 최대 3750만 원 혜택
올해 수소 승용차 구매 시 지원되는 국비 보조금은 2250만 원으로 확정됐다. 여기에 지자체별로 상이한 보조금을 더하면 혜택은 더욱 커진다. 지자체 보조금은 지역에 따라 700만 원에서 최대 1500만 원까지 지원된다. 국비와 지방비를 최대로 적용할 경우 소비자는 약 3750만 원의 지원금을 받게 되는 셈이다.
넥쏘 / 현대모터그룹
실제로 현대차 넥쏘의 기본 가격이 약 7000만 원대임을 감안하면, 모든 보조금을 적용한 실구매가는 3000만 원 후반대로 뚝 떨어진다. 동급의 내연기관 중형 SUV와 비교해도 가격 경쟁력이 충분하다. 고물가 시대에 3000만 원대로 최첨단 친환경 SUV를 소유할 수 있다는 점은 4050 세대 가장들에게 강력한 유인책이 되고 있다. 업계 관계자는 전기차의 비싼 가격과 충전 스트레스에 지친 소비자들이 다시 수소차로 눈을 돌리고 있다고 분석했다.
인프라 확장과 함께 돌아온 넥쏘
현대차의 신형 넥쏘는 이번 보급 확대의 핵심 플레이어다. 1회 충전 시 주행 가능 거리가 약 720km에 달하며, 이는 서울에서 부산을 왕복할 수 있는 수준에 근접한다. 무엇보다 전기차가 따라올 수 없는 강점은 충전 속도다. 5분 내외면 완충이 가능해 내연기관차와 주유 경험이 거의 동일하다. 작년 승용 수소차 보급이 전년 대비 210% 급증하며 5708대를 기록한 배경에도 넥쏘의 이러한 상품성이 주효했다.
디 올 뉴 넥쏘 / 현대월드와이드
정부는 차량 보급에 발맞춰 가장 큰 걸림돌인 충전 인프라 구축에도 속도를 낸다. 올해 1897억 원을 투입해 500기 이상의 수소충전기를 확보할 방침이다. 특히 충전소가 부족한 지역에는 이동식 수소충전소를 시범 운영하여 지역 간 인프라 불균형을 해소한다. 주유소 찾기가 하늘의 별 따기라는 오명을 벗기 위한 정부의 발 빠른 움직임이다.
전문가들은 수소차 시장이 단순한 보조금 정책을 넘어 상품성과 인프라가 뒷받침되는 성숙기에 접어들어야 한다고 조언했다. 현대차 역시 넥쏘 이후의 수소 모빌리티 로드맵을 구체화하며 글로벌 수소차 시장의 주도권을 놓치지 않겠다는 전략이다. 올 한 해 수소차가 전기차 캐즘(일시적 수요 정체)을 뚫고 새로운 대안으로 자리 잡을지 시장의 이목이 쏠리고 있다.
오종학 기자 fivejh@news-wa.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