당근 중고차 데이터를 통해 본 세대별 인기 차종, 20대 아반떼·40대 카니발 쏠림 현상.

반면 50대부터 나타나는 극적인 변화, 60대가 가장 많이 찾아본 차량은 따로 있었다.

현대 포터 / 사진=현대차
현대 포터 / 사진=현대차


지역 기반 플랫폼 당근이 공개한 중고차 데이터는 세대별 자동차 소비 트렌드를 명확하게 보여준다. 최근 3개월간의 매물 조회수를 분석한 결과, 연령에 따라 선호하는 차종이 극명하게 갈렸다. 이는 단순히 가격이나 브랜드를 넘어 각 세대가 추구하는 라이프스타일, 실용성, 그리고 가족 구성원의 변화가 고스란히 반영된 결과로 풀이된다.

특히 사회초년생부터 가장까지 각자의 역할에 맞는 차량을 선택하는 2040 세대와 달리, 은퇴 이후의 삶을 준비하는 60대의 선택은 많은 이들의 예상을 빗나가며 업계의 시선을 모으고 있다.

2040세대, 세단과 패밀리카 양분



아반떼 / 사진=Mobility Ground
아반떼 / 사진=Mobility Ground


20대 사용자들이 가장 많이 찾아본 차량은 단연 현대 아반떼였다. 사회생활을 시작하며 첫 차를 구매하려는 이들에게 합리적인 유지비와 실용성을 갖춘 준중형 세단이 가장 매력적인 선택지였던 셈이다. 동시에 BMW 5시리즈와 벤츠 E클래스 등 수입 프리미엄 세단도 상위권에 오르며, 개성과 브랜드 이미지를 중시하는 젊은 층의 성향도 드러났다.

40대의 관심은 가족으로 향했다. 기아 카니발이 압도적인 조회수를 기록하며 ‘국민 아빠차’의 명성을 재확인했다. 캠핑과 장거리 여행 등 다인승 차량의 필요성이 높아지는 시기적 특성이 반영된 것이다. 이와 함께 제네시스 G80과 벤츠 E클래스 같은 고급 세단도 높은 순위를 기록해, 가족을 위한 선택과 개인의 만족감을 동시에 추구하는 40대의 모습을 엿볼 수 있었다.

예상 뒤엎은 5060의 선택



차량 선택의 기준은 50대부터 뚜렷한 변화를 보이기 시작했다. 현대 포터가 조회 순위 4위에 오르며 상용차에 대한 관심이 급증했다. 자영업이나 새로운 사업을 구상하는 등 경제 활동의 변화가 차량 수요로 이어진 것으로 분석된다.

이러한 흐름은 60대 이상에서 정점을 찍었다. 60대가 가장 많이 조회한 차량은 다름 아닌 현대 포터였다. 기아 봉고, 현대 스타렉스 등 화물 및 다목적 차량 역시 상위권을 휩쓸었다. 이는 생업 유지, 귀농, 물류 운송 등 실용적이고 생산적인 목적을 위해 차량을 찾는 중장년층의 현실적인 수요가 그대로 투영된 결과다.

신뢰 쌓는 중고차 직거래 시장



이러한 세대별 트렌드는 개인 간 중고차 직거래 시장의 성장을 통해 더욱 명확해지고 있다. 당근에 따르면 중고차 매물 수는 연평균 42.6%, 거래 완료 건수는 23.8%씩 꾸준히 증가하는 추세다. 복잡한 유통 단계를 거치지 않고 합리적인 가격에 거래하려는 소비 심리가 확산되고 있기 때문이다.

특히 지난 2월 도입된 ‘소유주 인증’ 기능은 거래의 투명성과 신뢰도를 높이는 데 기여했다. 단순히 저렴한 차를 넘어, 자신의 현재 라이프스타일에 가장 적합한 차를 직접 확인하고 거래하려는 똑똑한 소비자들이 전 세대에 걸쳐 늘어나고 있음을 이번 데이터는 명확히 보여준다.

오종학 기자 fivejh@news-w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