FIFA 공식 파트너 현대차, 2026 월드컵서 로보틱스 비전 공개

차량 지원 넘어 미래 기술 선보이는 현대차의 월드컵 캠페인 전략



현대자동차가 2026 FIFA 월드컵을 앞두고 역대급 프로젝트의 시동을 걸었다. 단순한 차량 후원을 넘어, ‘로보틱스’와 ‘미래 모빌리티’ 비전을 전면에 내세운다. 그 규모 역시 역대 최대다. 수많은 글로벌 기업이 격전을 벌이는 월드컵 마케팅 무대에서 현대차는 과연 어떤 미래 그림을 그리고 있는 것일까.

현대차는 최근 ‘미래는 지금 여기서부터(Next Starts Now)’라는 슬로건 아래 글로벌 캠페인을 시작했다. 미래는 막연히 기다리는 대상이 아니라, 현재의 노력을 통해 만들어가는 것이라는 메시지를 담았다.

캠페인의 중심에는 브랜드 앰배서더인 손흥민 선수가 있다. 그는 차세대 유망주들에게 영감을 주는 인물로 등장해 미래 세대의 도전을 응원한다.



손흥민 옆에 등장한 로봇, 단순한 홍보 모델이 아니다?



영상에서 유독 눈길을 끄는 존재가 있다. 바로 손흥민 선수와 함께 등장하는 휴머노이드 로봇 ‘아틀라스’다. 이는 현대차가 인수한 보스턴다이나믹스의 로봇으로, 단순한 시각적 효과를 넘어선다.

아틀라스의 등장은 현대차가 추구하는 로보틱스 기술의 현주소와 미래 비전을 상징적으로 보여준다. 현대차는 TV, 디지털 플랫폼 등 다양한 채널을 통해 전 세계 180여 개국 축구 팬들에게 이 메시지를 전달할 계획이다.



차량 1500대 지원, 현대차는 왜 역대급 규모를 택했나



비전 제시와 함께 실질적인 지원 규모도 대폭 확대했다. 현대차는 FIFA 공식 모빌리티 파트너로서 이번 대회에 무려 1500여 대의 차량을 지원한다. 이는 역대 최대 규모다.

승용차 994대, 버스 506대가 투입되며 팰리세이드, 싼타페, 투싼 등 주력 모델이 총출동한다. 이 차량들은 미국, 캐나다, 멕시코 16개 개최 도시를 누비며 선수단과 VIP, 미디어의 발이 되어줄 것이다. 1999년부터 이어온 FIFA와의 파트너십을 통해 글로벌 모빌리티 기업으로서의 입지를 다시 한번 공고히 하겠다는 전략이다.



4족 보행 로봇 스팟, 경기장 보안까지 책임진다



이번 월드컵에서는 로봇이 단순 홍보를 넘어 실제 임무를 수행하는 모습도 볼 수 있다. FIFA 파트너십 역사상 처음으로 보스턴다이나믹스의 4족 보행 로봇 ‘스팟(Spot)’ 4대가 대회 운영에 투입된다.

스팟은 국제방송센터와 주요 경기장 등 핵심 시설에서 자율 순찰 및 모니터링 임무를 맡아 보안 활동을 지원한다. 월드컵을 시청하는 축구 팬이라면 경기장 밖에서 활약할 이 로봇들을 찾아보는 것도 또 다른 재미가 될 것이다.

현대차는 팬 참여 프로그램인 ‘현대 골 오브 더 토너먼트’도 개편해 팬들과의 소통을 강화한다. 축구라는 세계적인 스포츠 축제에 미래 모빌리티와 로보틱스 기술을 결합, 새로운 브랜드 경험을 제공하며 글로벌 팬심을 사로잡겠다는 포부다.

서혜지 기자 seog@news-w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