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장 5,180mm, 현대 팰리세이드보다 185mm 더 길어
330마력 강력한 심장 탑재, 한국GM 구원투수로 등판
뷰익 엔비스타 / 사진=뷰익
국내 대형 SUV 시장의 ‘절대강자’로 불리는 현대 팰리세이드마저 작게 느껴지게 만드는 압도적인 크기의 신차가 국내 출시 초읽기에 들어갔다. 주인공은 바로 한국GM이 야심 차게 선보이는 GMC의 준대형 SUV ‘아카디아’다.
최근 GMC 아카디아는 환경부의 배출가스 및 소음 인증을 완료하며 본격적인 국내 출시 절차에 돌입했다. 한국GM은 아카디아를 시작으로 2026년까지 GMC와 뷰익 브랜드의 신차 4종을 순차적으로 투입해 부진에 빠진 내수 시장의 반등을 꾀한다는 전략이다.
팰리세이드가 작아 보이는 5.1m 거함급 차체
GMC 아카디아 내부 / 사진=GMC
GMC 아카디아의 가장 큰 무기는 단연 압도적인 차체 크기다. 신형 아카디아의 전장(길이)은 5,180mm에 달한다. 이는 국내 대형 SUV 시장을 장악하고 있는 현대 팰리세이드(4,995mm)보다 185mm나 더 긴 수치다. 휠베이스(축간거리) 역시 3,070mm로, 넉넉한 실내 공간을 예고한다.
7인승 구조를 갖춘 아카디아는 넓은 공간을 바탕으로 뛰어난 화물 적재 능력도 자랑한다. 기본 트렁크 용량은 651리터이며, 2열과 3열 시트를 모두 접을 경우 최대 2,760리터까지 확장돼 캠핑이나 차박 등 아웃도어 활동에도 최적화된 모습을 보인다.
330마력 강력한 성능에 프리미엄 옵션까지
거대한 차체를 이끄는 심장도 강력하다. 아카디아는 2.5리터 가솔린 터보 엔진과 8단 자동변속기 조합으로 최고출력 330마력의 힘을 발휘한다. 팰리세이드의 3.8리터 가솔린 모델(291마력)보다 월등히 높은 수치다. 국내 인증 연비는 22인치 휠 기준 복합 8.9km/L로 나타났다.
플랫폼은 쉐보레 트래버스와 공유하지만, 내장재와 편의사양에서 확실한 차별화를 꾀했다. GM의 최첨단 반자율 주행 시스템 ‘슈퍼크루즈’, 개방감을 극대화하는 파노라마 선루프, 보스(Bose) 프리미엄 오디오 시스템 등 고급 옵션이 대거 탑재될 것으로 예상된다.
GMC 아카디아 측면부 / 사진=GMC
아카디아는 시작일 뿐 뷰익 캐니언도 온다
한국GM의 반격 카드는 아카디아 한 장에 그치지 않는다. GMC 브랜드에 이어 프리미엄 브랜드 ‘뷰익’의 국내 도입도 준비 중이다. 첫 주자로는 현재 인천 부평공장에서 북미 수출용으로 생산 중인 쿠페형 SUV ‘엔비스타’가 유력하다. 국내 생산 모델인 만큼, 출시가 결정되면 별도의 설비 투자 없이 빠른 공급이 가능하다는 장점이 있다.
이와 함께 정통 오프로더 스타일의 중형 픽업트럭 ‘캐니언 AT4X’와 풀사이즈 대형 SUV ‘유콘 데날리’ 역시 출시 예정 리스트에 이름을 올렸다. 특히 캐니언은 최근 연비 인증을 완료하며 출시가 임박했음을 알렸다.
현재 한국GM은 내수 시장에서 극심한 부진을 겪고 있다. 지난 11월 판매량은 973대에 그쳤고, 시장 점유율도 2.2% 수준에 머물렀다. 이번 대규모 신차 공세가 끊임없이 제기되는 ‘철수설’을 불식시키고 판매량 회복의 기폭제가 될 수 있을지 업계의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GMC 아카디아 / 사진=GMC
GMC 캐니언 AT4X / 사진=GMC
서혜지 기자 seog@news-wa.com

